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5 갈무리51
작성
13.03.27 10:15
조회
6,157

시작부터 지나치게 자극적인 설정을 한 것때문에 결국 초반부터 먼치킨이 되거나 만사형통식의 기연의 향연을 누리는 등의 방법으로 처음의 난관을 극복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결국 수습을 못해 조기종결작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계진입물이나 요즘 현판에서 자살하는 찌질이가 주인공인 경우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짐니다. 찌질이가 아니어도 평범하게 시작해도 판타지이니만큼 난관이나 소재는 무궁무진한 것아니겠습니까.

방금도 시작부터 사채어쩌고 나오는 설정에 읽기를 포기했습니다. 식상한 절박함이라고 할까요. 현실을 구태여 암담하게 하지않아도 어차피 판타지를 갔다오면 만사형통인 것을  사이코도 아니고 눈하나 깜짝하지않고 적게는 몇십 많게는 몇천을 죽이는 주인공들의 홍수에 현판으로 인해 소재의 다양성대신 정신분열이 온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글쓰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설정에 너무 몰입해 주인공을 편향되게 만들거나 작가가 신적인 시각으로 쓴글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인간이 살아있는 판타지들을 보고 싶습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3.27 10:20
    No. 1

    일단 1,2권을 팔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시장의 저질화를 유도 중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3.03.27 10:28
    No. 2

    솔직히 1,2권에서 3권 않나오고 사장되는 것도 많구요..

    3권에서 물 흐려지는거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13.03.27 10:30
    No. 3

    몇달 전 책방에서 몇권 빌려보았지만...아 답답하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27 10:36
    No. 4

    그때문에 장르문학이 무너지고있죠. 삼류도 못되는 글은 출판절대안되는게 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3.03.27 10:40
    No. 5

    손들고 벌서야 할 것같은 이 분위기....
    ㅜㅅㅜ 우아앙~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허얼
    작성일
    13.03.27 11:20
    No. 6

    글설정은 아이디어
    글내용은 필력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아이디어는 참 좋음.
    그런데 필력이 따라가질 못해서 그렇죠..

    에드가 앨런 포의 글을 읽으면서
    "한여자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얼굴이 너무 하얐구나"
    이 한문장을 장장 3장에 걸쳐 묘사하는걸 보고
    아 이게 필력이구나 느꼈던 적이 있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요하네
    작성일
    13.03.28 01:14
    No. 7

    에드가 앨런 포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는 분인지라

    먼가 질질 끌을 부분은 끌지만

    책장을 넘기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으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조선협객
    작성일
    13.03.27 11:21
    No. 8

    누구의 탓이라고 할것도 없습니다. 최근 문화자체가 마음을 울리는게 아니라 뇌 껍데기만 만족시키는 말초적이고 파괴적인 것으로 흘러가고 있으니까요. 글이나 음악의 경우엔 그런 문화를 쫓아갈 수 밖에 없는 '상업성'이라는 공통의 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소설을 쓰다보면 생각하게 만드는 계략의 서술이 많이들어간 회차보다 치고박고 싸우는 액션씬이 들어간 회차의 조회 및 추천수가 많습니다. 다만 문피아는 정통무협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이 많아서 계략을 서술한 회차도 추천이 많이 붙는 편입니다만 역시 액션씬에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글쟁이라떼
    작성일
    13.03.27 11:42
    No. 9

    공감합니다. 일부에 국한된 소재와 비슷비슷하고 개성이 없는 작품이 대단히 많은 것은 저도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비연회상
    작성일
    13.03.27 11:46
    No. 10

    저도 그런 글들을 욕할 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그게 마냥 작가탓은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그런 글들이 '읽힙니다'. 많은 독자들에게요. '죄다 그런 글들 뿐이니 어쩔 수가 없다'라고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저도 문피아 독자 중의 한 사람이고, 어처구니없이 중학생이 낙서장에 휘갈긴듯한 글이 아니라 진지한 숙고끝에 써내려간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서 읽어왔고 읽고 있습니다(책임질 수 없어서 여기에 명기는 못하겠습니다만;). 그런데 그런 작품들은 정작 조회수가 처참해요. 사람들이 안읽습니다. 심지어 어떤 글은 '재미없고 지루해서 하차합니다'라고 댓글하나 달랑 달려있기도 하더군요.
    대여점 독자들도 마찬가지고, 문피아 독자들도 별로 다를게 없어요. 사람들은 유치하리만큼 노골적으로 현실도피와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가볍게 슥 보고 잊어버리는 가판대 무료신문 연재만화같은 글을 좋아합니다. '와 이것 걸작이네'라는 의미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런 것만을 소비하고 좇는다는 얘기에요. 이건 이래서 엉터리야, 저건 저래서 유치해, 욕하고 욕하면서 계속 그런것만 읽어요.
    그런데 별 수 있나요? 그런 글만 읽히고 선호되니까 그런 글만 자꾸 씁니다. 그런 글만 쓰이고 읽히니까 그런 글들이 책으로 나오고요. 그러면 사람들은 또 욕하면서 읽겠죠. 무한한 악순환...
    이런 얘기를 수긍하지 못하는 분이 많겠죠. 심지어 격분하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봅니다. 물론 잘 썼는데 인기도 있는 좋은 작품들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작품들의 작가분들은 더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죠. 이런 풍토속에서 그런 글을 써내는것 자체가... 불모지에서 꽃을 피우는 격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일
    13.03.27 12:41
    No. 11

    비단 장르 문학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현상'은 사회 전반에 거쳐 가속화되는 중인 것 같습니다. 장르 문학은 유독 심하고요. 씁쓸한 현실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3.03.27 13:59
    No. 12

    요새 문피아 베스트작만 봐도 그런 글이 올라오는 경향을 볼 수 있죠.
    왜 이런 글이 인기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순위권에 들고 하더군요. 아무리 봐도 유치하고 설정도 구멍에...
    보면 조회수가 많더군요. 심지어 출판도 되고요 ㅋ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Teee
    작성일
    13.03.28 22:03
    No. 13

    철학하는 인간 / 사유하는 인간의 시대에서 유희하는 인간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인가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Snowsky
    작성일
    13.03.27 12:18
    No. 14

    시장 구조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종이책은 2천부 대박 시장이고요, 신인은 천부도 팔기 힘들어요.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 어린 신인 작가는 그나마 10~ 20대를 노려서 자극적으로 써야지 선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27 12:49
    No. 15

    아이디어와 필력으로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체적인 큰 흐름을 봐야하는 것인데 [인터넷연재]라는 것이 한회 한회 연재되다 보니 그 한 회에 들어가는 내용이 재미와 연결을 다 품어야 하니 참 어렵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3.03.27 13:53
    No. 16

    필력이 안 좋은 것도 문제죠. 하지만 그것보다 글을 쓸때 전체적인 플롯과 등장인물, 세계관 등을 만들고 써 나가야 하는데 요새 글을 보면 그냥 글을 대충대충 써가는 느낌의 글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잉여킹
    작성일
    13.03.28 01:49
    No. 17

    문피아 비평란에서 쓰레기라 욕 먹고 네이버 평점은 2점 미만이고 블로그나 카페 감상글 보면 죄다 쓰레기라고 욕먹는 작품이 시장에서는 최고 잘 나가더군요. 반대로 문피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글들은 죄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인터넷 세상과 현실이 완전 정반대인 것에 큰 괴리감을 느낍니다. 대선 때도 인터넷만 보고서는 박근혜는 끝났다고 생각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13.03.28 15:33
    No. 18

    쓰레기글이 20권 넘게 출판되고 그게 또 잘 팔리고 비슷한 글을 쏟아내는 작가들이 많은 현실에서 뭐 어쩔 수 없죠...;
    정말 좋다 싶은 글들은 조기완결되면 다행이고 대부분 절판되죠...;
    뭐 이런현실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쉬운 오타하나 한번 검토조차 안한채 그냥 찍어대는 출판사들은 좀 없어졌으면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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