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
10.06.06 22:21
조회
1,205

무협에서 흔히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있는데 어떤 분들은 그냥 깨달음 얻었다고만 하거나 초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넘어가시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제 글에서는 주인공이 뭘 하려다가 여러 깨달음을 한 번에 얻는 장면이라 그냥 깨달음을 얻었다 하고 넘어갈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게다가 전 무공과 마법과 같은 것에 대한 설정을 엄청 세밀하게 잡아놨기 때문에 말 몇 마디로는 도저히 깨달음과 그 깨달음으로 인해 주인공이 얼마나 강해지는 지 설명하는 게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무공과 마법에 대한 설정도 다른 글들과는 조금(많이) 틀리고요.

약 1만4천자가 되는 분량에서 4천자가 주인공이 얻는 깨달음에 대한 내용이니 말 다했죠.

처음에는 그냥 올리려 했는데 이 부분이 글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 지금 이틀째 고민 중입니다. 글을 쓴 저는 제가 이런 설정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며 읽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독자님들이 보기엔 매우 지겨울 수 있는 부분이라...... 그렇다고 그냥 말 몇 마디로 넘어가자니 개연성이 너무 많이 떨어집니다. 일부분만 넣어서는 설명이 안 되고...

다른 작가님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는 지 묻고 싶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그러니까 요점은 이겁니다. 몰입도와 개연성 중 다른 작가님들은 뭘 선택하시겠냐와 둘 다 병행할 방법이 있느냐 입니다. 있다면 어떻게 하시는지 조언 부탁드리고요


Comment ' 28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10.06.06 22:24
    No. 1

    깨달음이란 것 자체와, 그것을 소화하는 과정이 개연성 있다면 길다고 해도 상관없죠.

    열왕대전기를 보면 카르마가 깨달음을 얻은 내용을 나름대로 체화시키는 과정이 구구절절 나오는데, 그리 지루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10.06.06 22:26
    No. 2

    다만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지겹다고 느낀다면, 그건... 깨달음에 대한 형태나 구조적인 설정이 뭔가 허술하거나, 글로서 이해하기 모호한 형태로 표현했기 때문일 겁니다.
    열왕처럼 뭔가 이론적으로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깨달음이 되어야 흥미를 느끼게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0.06.06 22:27
    No. 3

    레니우스K님/ 근데 제 필력이 그만큼 못 따라가주는 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는 장면은 그냥 주인공이 생각하면서 깨닫는 부분이라 주인공의 독백만 계속되기 때문에... 아, 골 때리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젤다의전설
    작성일
    10.06.06 22:29
    No. 4

    몇 달을 걸려 생각하더라도 모든 걸 충족시켜라! 요것이 정답일 듯 싶네용^_~. 다른 분들의 소설을 뒤져보거나 철학쪽 서적을 참고하면 더욱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JohnMorn
    작성일
    10.06.06 22:29
    No. 5

    썩 맘에드는 선택지가 없어보입니다. 작가의 견해라긴 그렇고 그냥 독자의 생각에서, 각자 생각이 다르겠고 깨달음이란 것 자체를 어떻게 설정하셨는지부터가 중요한 화두겠지 싶습니다. 단편적 지식과 통합적, 총체적인 지식과의 대비라든지, 수동적인 앎의 활용과 능동적인 앎의 활용과 같은 대비의 구도라면 선문답을 혼자 풀어낼때의 감흥정도와 그 깨달음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춤, 그리고 그 활용정도가 선보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06.06 22:30
    No. 6

    저라면 개연성보다는 몰입도를 선택하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0.06.06 22:31
    No. 7

    레니우스K님/ 음... 이해만 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으면 괜찮다는 말씀이신가요?
    이 장면은 주인공이 뭔가를 배우다가 이해를 못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하나의 고민이 풀리면서 다른 의문들도 해결되며 깨달음을 얻는 형식인데... 으아 두통이 느껴질 정도로 머리가 아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0.06.06 22:35
    No. 8

    비비안홍님/ 몇달... 후덜덜 그 정도까진 독자님이 기다려주시지 않으실 듯 하네요

    khaiz님/ ......저는 아둔한 가봐요. khaiz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 문자 그대로는 이해하겠는데 khaiz님의 조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를 모르겠네요. 황새 쫓으려는 뱁새가 된 기분...

    singchon님/ ㅋ 몰입도를 선택하고 싶지만... 전 개연성을 더 중요시하는 지라 좀 더 생각을 해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10.06.06 22:38
    No. 9

    깨달음에는 두 가지 형태로 표현할 수 있죠.
    무공의 묘리나, 어떤 경지의 능력을 구현하는 과정 등을 깨닫는 면이 있고,

    심적인 변화를 통해 기존의 개념을 탈피하는 식의 깨달음이 있습니다.

    무공의 묘리 등을 깨닫는 부분은 이론적인 형태가 개연성 있게 밑바탕 되어야 합니다.(진기를 어떻게 응용하니 어떤 능력이 발현되었다던가 하는 식의 방식.)

    하지만 심적인 변화에 의한 깨달음이라면,
    그런 생각이나 마음이 들게 된 과정이 개연성 있게 표현되거나, 혹은 그것을 통해 앞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가 일어날 지 엿보여야 합니다.(흔히 말해 복수가 헛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무위의 깨우침을 얻거나 하는 등의 방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0.06.06 22:47
    No. 10

    레니우스K님/ 음, 그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히미정
    작성일
    10.06.06 22:55
    No. 11

    띠링
    오오오옷
    띠딩!
    허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6 그램린
    작성일
    10.06.06 23:10
    No. 12

    깨달음이 무슨 뜻인지만 아신다면
    답은 거의 나오는데

    내가 책 보면서 깨달음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쓰는 사람이 태반이라는 것만은 아랏죠 ㅎㅎㅎ
    제가 알려 준다면 당신을 의미를 깨달지 못한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0.06.06 23:12
    No. 13

    공부하셔야죠..
    묵향 1권 추천합니다. 보통 깨달음 부분이 길어지면, 대충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묵향1권의 경우는 다음장으로 넘기기 아까울 만큼 맛깔나게 되어있죠. 배울점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태자.
    작성일
    10.06.06 23:16
    No. 14

    주역, 불경, 논어, 도덕경 등등의 철학서를 열심히 공부하시는 게 최선이라 봅니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0.06.06 23:31
    No. 15

    히미정님/ 헉 그런 식으로는 절대 안 쓸겁니다. 제 자신이 용납못해요.

    그램닌님/ 무슨 뜻인지는 잘 알지만... 저도 햇갈리는 설정을 장황하게 써놓으면 과연 그걸 얼마나 많은 독자님들이 읽어주실까 하는 게 문제입니다. 정말 복잡하거든요.

    카페로열님/ 묵향1권을 구할 길이 없네요. 불법다운로드를 받는다면 모를까... 에휴

    흑태자님/ 이미 깨달음에 관한 모든 설정은 철저하게 짜놓았습니다. 지금 문제는 제 필력이 딸려서 개연성과 몰입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둘 다 같이 병행할 방법은 없는 건지, 아니면 다른 작가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 지를 묻는 겁니다. 읽는다고 해도 그닥 도움은 안 될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노경찬
    작성일
    10.06.06 23:32
    No. 16

    글쟁이 스스로가 분량때우기도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깨달음이라면 초간단하게
    '아!'
    이 한 단어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 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무우물
    작성일
    10.06.06 23:39
    No. 17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깨달음을 얻는지 달라지겠지요.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세이
    작성일
    10.06.07 00:27
    No. 18

    깨달음은 언제나 얻습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일상 생활 하나하나가 깨달음입니다.

    그걸 그대로 쓰시면 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10.06.07 01:15
    No. 19

    산은 사이요, 물은 물이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한월애
    작성일
    10.06.07 01:59
    No. 20

    제 생각에는 글의 성격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쓰시는 글이 깨달음을 주제로 하는 글이라면 큰 상관이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감동을 주는 야구영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야구 규칙에 대한 것이 왕창 나오는 겁니다. 그럼 사람들 안 보죠. 하지만 야구에 대한 것을 알리려는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면 야구 규칙에 대한 걸 재미있게 풀어 넣어야 할 겁니다. 그냥 제 생각은 그렇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0.06.07 02:46
    No. 21

    그게 깨달음인지 아닌지도 헷갈리죠.
    이게 깨달음인가요?
    아니, 그건 아닐까? 으음.. 헷갈리는군.
    이 정도겠지요.
    확실한 건 순간이자 영원이고 영원이자 순간일 뿐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0.06.07 08:12
    No. 22

    [반도네온]님/ 아, 제가 정말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제 글이 산으로 갈 번 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악플쟁이
    작성일
    10.06.07 12:13
    No. 23

    띠링!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각성상태로 전환됩니다.]
    [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잠긴상자
    작성일
    10.06.07 12:50
    No. 24

    !!!!!!!!!!!!!!!!!!!!!!!!!!!!

    은 어떠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검풍만리
    작성일
    10.06.07 13:19
    No. 25

    모르는 수학 문제를 아! 하고 이해했다고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니고 생각되는데요. 깨달음은 그 문제뿐만 아니라 그 문제에서
    파생된 모든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내는 것. 그래서 어렵죠.
    예를 들어 흔히 타자가 배트를 휘두를 때 어깨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을 하라는데 선수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프로선수 누구도
    -어떤 상황에서도 - 못하는 현실.
    만일 이것을 깨달은 선수가 있다면 그가 10할 타자!
    -돈오돈수의 입장에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백발귀로드
    작성일
    10.06.07 17:16
    No. 26

    제가 읽기에 무난했던 장면은 무협세계가 불교나 도교에서
    시작을 했다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느껴서 그런지 그 쪽(불교나 도교겠죠.)에서 인용된 문장이나
    누구나 접해봤던 말들을 영혼으로 느끼면서 몸으로 퍼지는식의
    전개가 거슬리지도 않고 보기도 괜찮더라는 의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아니저
    작성일
    10.06.07 22:27
    No. 27

    요리왕비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0.06.08 01:22
    No. 28

    다독多讀
    이게 답이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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