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묘한 제목입니다만,
연중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에, 잠깐 떠오른 생각을 적어봅니다.
확실히 작가가 글을 포기했을 경우에는 그 자세한 내막까지는
못 밝히더라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글을 중단하겠다는
말 정도는 써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글을 쓰는 동시에 읽는 사람입니다만,
보면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경우가 있죠.
문제는 작가가 분명 쓸 마음은 있고, 쓸려고 하는데
어쩌다 보니, 연중을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글을 리메이크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도 있고,
혹은 글의 연재장소를 아예 옮기는 문제,
또는 지금 쓰는 내용에 대한 다소의 불만 따위의 문제들로,
(물론 아주 사적인,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연중을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애매한 것이,
대놓고 연중을 하겠다고 말해버리면
그게 말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즉 연중을 공표했다는 핑계로 글을 안 쓰는 것을 스스로 변명하게 된다는 거죠.
게다가 또 다른 문제로는 연중이니, 뭐니, 설명을 하려면,
적어도 글 한편은 같이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뭐, 공지도 있고, 그냥 소설의 내용도 없이
말하고자 하는 용건만 올려버리는 방식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최소한 뭔가 말하려면 한편 정도는 올리고서
덧붙이는 스타일입니다.
문제는 일단 글이 안 써지면 글 한편 쓰기가 버겁다는 겁니다.
또 한편을 쓰면 굳이 연중할 필요도 없어요... 이게 일종의 리듬감이 있거든요.
어쨌든 저 역시 조아라에서 지금 맹렬하게 욕을 먹고 있는 중이지만,,, 세상의 연중들 중 태반은 그래도 쓸 마음은 있는 경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한번 쓰기 시작한 글을 어떤 사정이든
접는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거든요.
제가 쓰는 글 중에는 계간지 형식으로 나오는 글도 있습니다...
잘하면 반년 주기로 연재할 지도... ㅠ_ㅠ
확실히 그런 글은 읽는 분 입장에서는 민폐이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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