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4 sean2
작성
08.11.20 06:34
조회
1,071

    안녕하세요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최근 책을 읽을수록 평범한 주인공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곤합니다. 물론 무협/판타지를 불문하고 소설이라는 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그러한 것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압니다만, 전형적인 정의롭거나 사악한 혹은 냉혹한 그런 일반 사람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을 볼 때면, 요새는 더 이상 공감이 가지 않아 책을 그냥 덮게됩니다.

    제가 장르소설에 손을 댄 10년동안을 보면, 다른 독자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주인공들의 상(像)이 몇차례 변해왔습니다. 초기에는 영웅문이나 데로드앤데블랑 같은 정의로운 전형적인 기사 혹은 무인의 모습이, 그 후에는 만선문의 후예나 무한의 진인같은 선인도 악인도 아닌 어중간한 주인공의 모습이, 최근에는 이기적인 성격의, 어떻게 표현하자면 악하다고 할 수 있는 극단적의 주인공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특히나 최근의 주인공들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쾌감)를 제공하죠. 같은 상황이라면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선택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짜릿한 자극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초기에는 이러한 자극이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변화라는 건 항상 신선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자극을 찾다보니 점점 그 이상의 자극을 주는 책을 찾기 어려워 졌습니다. 계속해서 전작들의 주인공보다 좀 더 강하고, 살 떨리고, 자극적인 책을 찾는 것은,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약 중독자가 좀 더 강력한 자극을 위해 복용량을 늘리는 것과 비슷하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저의 두뇌가 너무나 강한 자극에 적응해버려 일반적인 소설에서는 더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해 둔해져버린- 촌부님의 화공도담이나, 오래되었지만 조진행님의 천사지인 같은 책은 가끔씩 달아오른 제 뇌를 식혀주는 단비와도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요지는 소설의 주인공이 필수적으로 거대한 힘이나 학식을 갖지 않더라도, 그리고 위세있는 집안 출신이 아니더라도, 또한 항상 중요한 세상의 일이 엮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치있는 소설을 창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을 구원하거나, 혹은 야심에 불타 정복 혹은 파괴하려는 그러한 주인공이 아니라, 세상의 거대한 흐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저희 일반인들처럼 희노애락 속에 사는 평범한 주인공을 보고싶다는 소원이기도 합니다.

    이런 주인공은 어떨까요?

가까운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어쩔 수 없이 힘을 드러내곤 하는 힘을 숨긴 은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복수는 생각할 수도 없는 주인공말입니다. 혹은 남의 눈에 드러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는 중간 정도의 삶을 살며 주변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주인공도 좋겠지요.

원래 이것이 세상사 아니겠습니까?


Comment ' 33

  • 작성자
    Lv.44 베이글쵝오
    작성일
    08.11.20 06:49
    No. 1

    추천인줄알고 들어온 1人...
    저런 주인공나오면 대부분 답답할듯한데요...머 작가님의 필력에따라 다르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파유예
    작성일
    08.11.20 07:08
    No. 2

    뭐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대단한 존재들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것 또한 굉장한 매력이라는 요소에서 탈락일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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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6 화신
    작성일
    08.11.20 07:26
    No. 3

    소설에서까지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나'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별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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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0 레이반
    작성일
    08.11.20 07:45
    No. 4

    무림사계가 좀 비슷한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08.11.20 08:15
    No. 5

    일반 문학쪽이라면 모를까, 이쪽 바닥에서 '극복하지 못하는 커다란 고난+그에 따른 좌절'은 기피대상 1호입니다. '주변인'으로서의 생활모습 또한 '강함 혹은 위대함을 숨긴 주변인'이 아닌 그냥 말 그대로 '별볼일없는 주변인'이라면 대다수 독자의 흥미를 끌어내기에는 좀......

    개인적으로는, 이런 도전을 환영하는 편입니다. 언제까지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독자도 분명 있을 겁니다만(이런 분들이 소수는 아닐겁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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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WAR神
    작성일
    08.11.20 08:45
    No. 6

    군주님의 하수전설이 님이 말한 글과 약간 유사하다고 생각되네요.
    주인공이 강하진 않지만 깨어있는 사고와 엄청난 운으로 일반인에 가까운 평범한 능력으로 무림세계를 활보하지요.
    그래도 역시 이 글도 나중에 강해질 징조가 몇몇군데 보이니깐 독자들이 읽어나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네요.

    저 역시도 그런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만,(장르문학의 다양화를 위해) 그러나 이런 글이 있다고 제가 막상 읽어 나갈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군주님의 글 처럼 어느정도 미래가 보장(?)된 느낌의 글이 아니라면 글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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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3 김민혁
    작성일
    08.11.20 08:51
    No. 7

    일곱번째 기사나 하얀 늑대들이 생각나는군요.
    그것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죠.
    그러나 저 두 소설도 나중에 가면 점점 더 주인공으로서 자각하게 되죠.
    완결까지 주변인으로서 행동하는 주인공을 그려낸 소설이라...
    거의 없지 않을까요?ㅎㄷㄷ....있을려나.....드래곤라자의 후치도 꽤 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sean2
    작성일
    08.11.20 09:05
    No. 8

    그렇습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장르소설을 본 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다만 기우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변화해가는 소설 속 주인공의 성향이 독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란 것의 작동과정이라는 것이, 간단하게 보자면 '현실에서 내가 감히 꿈꿀 수 없는 것을, 소설 속 주인공이 대행해 줌으로써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과거의 정의의 기사 혹은 협의지사로서의 주인공은 참 바람직한(?) 모델이었습니다. 독자들이 바라는 삶, 공상이라는 것이 정의와 협의라는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그러한 정의파 주인공들은 더 이상 매력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악인이나, 극단적인 성향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인기를 끌죠. 물론, 협의인 vs 악인 중 무엇이 옳다 논할 수는 없겠지만, 극단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급속도로 선호받는 것은 독자들의 카타르시스 발생 과정(바라는 삶)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닐까요? 또한 이러한 것은 독자들의 실제적인 삶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평범한 주인공은 과연 꿈에 불과할까요? 수필과 같이 잔잔한 문체로 주변을 바라보며 주인공의 입장에서 서술할지라도, 그 배경이 무협이나 판타지라면 가능성은 조금 늘지 않을까요? 평범한 대장장이나 혹은 점소이 등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삶을 풀어나가는 그러한 소설을 읽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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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지신고리
    작성일
    08.11.20 09:25
    No. 9

    그건 제가 쓰기 싫을 것 같아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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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LoveF3
    작성일
    08.11.20 09:28
    No. 10

    외람되옵니다만...그건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인 아닙니까 -_-?
    방관만 한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 것이고, 방관만으로 어떻게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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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sean2
    작성일
    08.11.20 09:55
    No. 11

    예월님 말씀이 분명 일리가 있습니다. 분명 기존의 소설에 비한다면 주류세상(무림/황실 등)에 미치는 주인공의 영향력이 확연히 줄어들거나 거의 없겠지요.

    그러나 저는 생각합니다. 일반인에게는 일반인만의 세상이 있으며, 그 세상 속의 주인공이 주류세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세상에서는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요. 꼭 무림맹의 맹주, 황제, 장군, 대마법사, 마검사, 정령왕의 계약자와, 갑부와 같은 소수 선택자만 흥미로운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고요.

    흔히 20:80 이라는 말로서 상위 20%를 제외한 80%를 일반인이라고 칭합니다. 또한 저 역시 그 80%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제가 별볼일 없는 인생이라거나, 혹은 굴곡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으로서도 영화에 나올 듯한 사랑을 혹은 여타 경험을 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평범하다지만, 개개인으로서는 천편일률적이지 않는 굴곡의 주인공의 입장에서, 그(녀)의 삶도 무척이나 흥미롭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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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Eruaz
    작성일
    08.11.20 10:37
    No. 12

    하지만.... 아무래도 평범하면 이야기를 끌어나가기가 힘들겠죠.
    글실력이 뛰어나다면 모를까..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지옥마제
    작성일
    08.11.20 11:01
    No. 13

    화신님 말에 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落日刀
    작성일
    08.11.20 11:10
    No. 14

    제가 볼때도.. 너무 평범한 주인공은 재미가 없지요..

    평범하더라도 뭔가 사건이 있어야 소설이 전개가 되는 건대 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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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5 來人寶友
    작성일
    08.11.20 11:30
    No. 15

    평범한 주인공은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주인공이 평범할 수 있을까요?

    평범함이란 말은 객관적으로 볼때 이루어지는 말이지요.
    장르소설처럼 주인공위주의 관점으로 흐르는 글에서는,
    아무리 평범한 저 자신도 우리가족 나 자신에게는 특별한것처럼
    주인공으 특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주인공의 기본적 능력(무공/마법/무력등)이 없더라도 지식이 높거나, 말발(언변),인내력,적어도 지혜나 경험등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것이 주인공이죠. 그걸 갖지 못해도 운이 강할 수 밖에 없고요. 어느 것이든 평범하진 않죠.

    아니면 강할 예정인 것이 주인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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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11.20 11:33
    No. 16

    그냥 인터넷연재정도라면 그런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다만 출판을 생각하신다면 절대 말리겠습니다. 장르문학을 보는 대다수의 분들이 대리만족성향의 독자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카레왕
    작성일
    08.11.20 11:47
    No. 17

    ㅇㅇ 대다수의 독자들이 외면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滅天大羅尊
    작성일
    08.11.20 12:03
    No. 18

    필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코드를 가져와도 재미없으면 안 보게 되고, 유행하는 코드와는 떨어져 있더라도 재미있으면 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쓰기가 더 어렵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일
    08.11.20 12:26
    No. 19

    평범한 주인공인 나는 사파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잠긴상자
    작성일
    08.11.20 12:30
    No. 20

    주인공이 평범하다면
    주변 인물이라도 특별해야
    이야기가 진행이 될텐데

    어차피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된다면
    주인공의 관점으로 쓰는게 쉽지 않을까요

    몰입도도 더 높을테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레져드
    작성일
    08.11.20 12:47
    No. 21

    개인적인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주인공이 평범할 수 있어도,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이 평범하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도,
    독자가 읽을 때도 흥미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지는 주인공은 평범하되 환경까지 평범해선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08.11.20 13:43
    No. 22

    너무 평범해버리면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장르소설에서 감동을 찾기도 무리고,
    조금 특별하게 만들자니 평범한 주인공으로는 이야기가 까다로워 지거나 혹은 너무도 나약해 보입니다. 따라서 후반에라도 특별해지지 못한다면 너무 못나보입니다. 그런 소설을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라고 한다면 글쎄요... 평범한 일상의 액션영화가 대박나길 바랄 수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젠타 L
    작성일
    08.11.20 15:02
    No. 23

    우리 모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지 않습니까? 남들이 보기엔 평범하고 특출나는 엄친아나 엄친딸이 아니더라도,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을 쓰고 내려가게 된다면 그것만큼 주인공 틱한 소설도 없겠지요. 누구든 성장하고 사랑하고 실패하고 얻고 그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주변인이라는 걸 못박아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면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몰입감도 현저히 떨어질테고.. 위에 언급된 드래곤라자의 후치가 주변인이의 역할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작용이 없었던 이유는 1인칭 시점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스쳐지나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08.11.20 15:27
    No. 24
  • 작성자
    뮤카
    작성일
    08.11.20 15:33
    No. 25

    어떤 분량으로 어느정도 평범함을 다루느냐에 따라 갈리겠지만, 정말 우리들 삶 같은 평범한 소시민을 다룬다면 그건 수필이나 순문학쪽으로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뮤카
    작성일
    08.11.20 15:34
    No. 26

    실제로 어느정도 빛을 본 글 장르문학 중에선 평범한 주인공은 없었던 것 같네요. 하얀늑대들의 카셀도 평범하다고 하나, 사실은 굉장히 뛰어난거죠. 전민희님 세월의 돌도 엑스트라로나 나오는 잡화상점의 점원을 주인공으로 다뤄보고 싶었다!고 했지만, 실상 파비안은 평범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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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발라리아
    작성일
    08.11.20 15:41
    No. 27

    저는 뭐랄까..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 보통사람의 이야기를 적었으면 하는데.
    별 사건없이도 감정의 부딛힘만으로도 분량은 충분하다고 생각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파이라니
    작성일
    08.11.20 17:45
    No. 28

    평범하던 주인공도 소설에 나오는것은
    주인공에 무언가 있기 때문에 소설의 주인공으로 발탁이 되지 않았을지

    전에...
    가까운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어쩔 수 없이 힘을 드러내곤 하는 힘을 숨긴 은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복수는 생각할 수도 없는 주인공!
    혹은 남의 눈에 드러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는 중간 정도의 삶을 살며 주변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주인공도
    나중엔 주인공다운 주인공이 되더군요.
    무슨 소설이었드라
    재미있게 봤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세르핀
    작성일
    08.11.20 18:58
    No. 29

    평범한 주인공과 평범한 일상을 가지고 소설을 쓰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르리라 생각합니다.
    초반 부분의 경우엔 평범한 일상도 충분한 소재가 됩니다. 그러나 평범함은 곧 반복이라는 말도 돼죠. 평범한 일상이란 항상 비슷한 일상의 반복이고 그 와중의 조그마한 차별점만이 존재하는 것. 이런 것을 가지고 소설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은 무리라 생각하며 곧 따분함을 불러 일으킬 뿐이라 생각합니다. 초반의 일상에 편안함을 느끼더라도 곧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되면 그 편안함도 곧 희석될 테니까요.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 해버리는 주인공이라면 전 읽고 싶지 않을 듯합니다. 진인에게 위험이 닥쳐도, 진인이 어려움에 허덕여도 도와주지 못하고 지켜보며 같이 안타갑게만 생각 할 뿐 나서질 못하고 도와주지 못한다면 읽고 싶지 않습니다.
    소설을 읽는 목적 중엔 대리만족을 얻고자 하는 생각이 포함되며 이 생각의 비중이 꽤 크리라 생각합니다. 평범하기만 한 주인공, 우리와 별 차이 없는 주인공, 주인공의 주변인들마저 평범하고 생활상 역시 평범하다면 시간을 투자해 가며 소설을 읽을 필요성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레리턴
    작성일
    08.11.20 20:47
    No. 30

    평범한...이라, 저도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무엇도 뛰어나지 않으며 주변인 또한 평범한...
    예를 들어 사천에서 점소이를 하는 이가 당가의 얘기를 듣고 당가의 무사들의 눈치를 보며 신세한탄을 하며 무서워하기도 하고 무림여식에게 반했다가 넘보질 못할 나무란 걸 깨닫고는 술에 취한다던가 하는 그런 얘기겠죠. 분명 그것은 좋습니다. 그건 아마 우리들의 모습이겠죠.
    하지만 장르문학에서 그런다면 그것은 장르문학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장르가 되겠지요. 삼류무사로서의 삶이라면 모를까 말이죠.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산다면 아마 주변인의 성격이나 외모가 특이하다면 그것은...글쎄요, 저로서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아마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賢士
    작성일
    08.11.20 21:20
    No. 31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뭐 하나라도 특출난 점이 있어야죠..
    뭐 하나 특출난 점도 없이 철저한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끌어간다면..
    그건..일단 끌어간다고 쳐도 마무리는 어떻게 지어야 하는 걸까요? 계속되는 일상의 반복...독자들에게 외면받기 쉽상인 글입니다..그렇기에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구요. 차라리 그런 걸 원하신다면 장르문학이 아니라..일반 소설을 보시는 것이 나을 거라는...

    아님 직접 취미삼아서 직접 써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소재 자체는 신선할것 같은데.ㅋ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08.11.20 22:59
    No. 32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 무력만으로 결론지어지지는 않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 마딱드릴수도 있고, 평범하지 않은 인물과 마딱드릴수도 있고, 평범하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고,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한 적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지, 주인공의 강약 유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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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4 하얀별빛
    작성일
    08.11.21 00:10
    No. 33

    문제는 그것 아닐까요... 필력...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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