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간만에 왔는데요...또 영양가 없는 잡설을 조금 하렵니다...
가끔 추천글에 간략한 줄거리가 빠졌다고 무어라 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반대로 추천글에 미리니름 한다고 또 무어라 하시는 분들 계시지요. 저는 우선 전자입니다. 그래도 글이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알아야 손이 가는 쪽입니다.
왜 추천에 줄거리가 있어야 하는가 하는 분들의 추천글을 보면 말입니다...
필력이 뛰어납니다 --> 이거...문피아 얘기하는 좀 그렇고...옆동네 J사이트 보시면 수준낮은 글일수록 저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젠 '필력' 소리만 들어도 경기가 들 정도입니다.
소재가 참신합니다 --> 이거...제 경우를 얘기하자면...장르소설만 이십년 가까이 보는 입장에선...다 그게 그겁니다. 추천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선 참신해보여도 읽어보면 알만한 내용으로 가는 글들이 대부분이지요.
안타까운건 진짜로 참신한 글들도 있지만 그런 글들이 추천까지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거죠.
웃깁니다, 재미있습니다 --> 재미 없는데 추천하는 분들은 거의 없죠. '웃음'이라는 것도 조금 그렇군요.
십대들이 웃으면서 보는 글들이 삼십대도 웃음짓게 만들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생각없이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수 있다는 글들을 눈쌀을 찌푸리며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죠.
주인공이 멋있습니다 --> 요즘은 좀 시들해진듯 하지만 아직도 무조건 때려죽이고 깽판부리는 살인마 비슷한 주인공이 인기죠. 그거 싫어하는 사람은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반대로 어리버리한(=순진한) 주인공 싫어하는 분들도 많구요.
자...이제 반대의 경우를 들어보지요.
주인공이 고딩인데 판타지로 넘어가서 활약합니다 --> 이계진입물 좋아하는 분들
장백파의 장문제자가 문파의 멸문에서 살아남아 복수를 위해 중원행 --> 무협, 복수극 좋아하는 분들
불치병에 걸린 소녀가 악마와 계약하고 이계에서 드래곤으로 환생 --> 환생물, 드래곤물, 여자쥔공 좋아하는 분들
여기까지만 하지요. 간략한 내용만 알아도 타겟이 되는 독자분들이 더 어필할수 있는 겁니다. 이걸 쓸데없다고 하시면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여담이지만...문피아에서 추천글 보고 읽으러 갔다가 피본적 정말 많습니다. 옆동네 J사이트는 추천글 보면 그 글의 수준을 알수가 있기에 무척이나 변별력(?)이 있습니다...좀 웃긴 경우죠. 그런데 문피아에선 가끔씩 올라오는 엄청나게 멋진 추천글이 지뢰인 경우가 상당하더군요. 어찌 이런글 추천을 저리 멋지게 할까 궁금할 정도로요.
전 다른건 다 필요없습니다. 재미가 있네 없네 그런거 말고 그냥 내용이 대충 어떤건지나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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