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초우님의 글은 권왕무적만 읽었더랩니다.
그 만큼 제가 읽은 무협이나, 판타지는 몇 권 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초보죠.
저 역시 문피아에 글을 쓰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초우님의 중국진출은 비단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서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고 축하할 일입니다.
초우님의 중국진출 기사를 보면서 대한민국 월드컵 4강이 생각난건 왜 일까요?^^
뽕나무 뿌리가 한국으로 넘어와 이제는 산호가 되어 돌아간다는 느낌이랄까...
무협지의 나라에 무협지를 역수출 한다는 이야기는 마치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의 클라이막스만큼이나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입니다.
초우님의 대박과 한국 장르문학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기원하며 몇 글자 넋두리를 적어봅니다.
# 양산형 판타지에 대한 소고입니다.
첫째, 판타지 소설들..너무도 많이 나옵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런 양산형 판타지 소설들은 투데이 베스트라는 랭킹시스템으로 인해 더욱 심해진 느낌입니다.
인기가 있는 장르들, 유행이 있는 스타일들이 생겨나면서 이러한 인기와 유행이 양산을 부추기는 형국이랄까요...
조 모 사이트의 경우 얼마전까지만 해도 차원이동형 퓨전 판타지가 대세였습니다.
번쩍 하는 순간 이계로 넘어가더라...넘어가서 기연을 얻더라..식의 차원이동물이 하루에도 몇 편씩 쏟아져 나왔죠.
개연성도, 필연도, 플롯도 없습니다. 그냥 넘어가는 거죠. 번쩍과 함께.
요즘은 게임 판타지가 대세인것 같더군요.
죽음, 컴퓨터의 부작용, 초자연적 현상, 또는 가상현실게임..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았고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은 가상현실게임이기에 그 스토리는 대부분 천편일률...
둘째, 장르문학 역시 대중문화이기에 한국의 가요시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한때 한국 대중음악계에는 트롯, 발라드, 댄스, 락, 힙합등의 장르가 뒤섞여 서로가 서로를 견재하며 부흥기를 이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덕에 김흥국도 십대가수가 될 수 있었던거죠.
하지만 지금의 한국 음악계는 힙합과 댄스가 음악계를 석권했다고 해더 과언이 아닙니다.
그 덕에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은 라디오로, 밤무대로, 언더그라운드로 무대를 옮겨야 했죠.
지금 장르문학 시장이 그렇습니다.
유행과 인기 있는 분야가 또 다시 인기를 끌고 출판되는 구조..
주 독자층이 십대 위주로 흘러 가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불가결한 요소가 있다고 치더라도 지금의 현상은 너무 심각합니다.
대여점 위주로 돌아가는 지금의 시장구조도 이 현상에 한 몫을 하고 있죠. 주 고객이 십대들이니까요. 그래서 예전 무협이나 예전 판타지에 비하자면 요즘은 십대 작가들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한국의 가요 시장이 십대위주로 돌아가고, 음반 판매량이 십대들의 쌈지돈과 비례하는 한국 가요시장처럼 장르문학 시장 역시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장르문학계의 출판사와 독자들, 작가들이 한 번쯤 생각해 봐야할 부분입니다.
SF, 고전 판타지, 퓨전 판타지, 게임 판타지, 무협판타지, 로맨스, 역사 판타지, 추리물, 공포물,,장르문학 범주로 들어가는 이 모든 분야들에서 과감하게 유행 대세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창조해, 다시금 그러한 글들이 새로운 유행과 흐름을 창조해 나가는 장르문학!!
다양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장르문학!!
중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에서도 읽히는 장르문학!!
그 중심에 문피아 작가님들과 문피아가 함께 하길 기대해 봅니다.
초우님의 기사를 보면서 몇 글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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