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 맹절
작성
13.02.10 10:37
조회
4,762

!

산적 하나가 저 멀리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본 산적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비실비실한 흰둥이 놈들이……"

이곳에 와서 쌓인 것이 많았던 목록대왕은 손속에 자비를 두지 않았다.

시커먼 그의 주먹이 작렬할 때마다 어김없이 누군가 날아다녔다.

그의 타고난 신력과 절정에 이른 무위를 감히 산적 따위가 감당할 수 없었다.

모조리 박살내주겠다!”

목록대왕의 포효에 앞에 서 있던 산적들이 뒷걸음질 쳤다.

산적들은 용병, 전과자, 뒷골목 길드 등 다양한 출신으로 갈 때까지 간 막장인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절정의 내력이 담긴 목록대왕의 포효를 감당할 순 없었다.

그러나 목록대왕의 이런 모습조차 압도하는 이가 있었다.

!

"세상에……!"

"무기가 통하지 않아!"

산적들은 무기를 쥔 손을 덜덜 떨었다.

심지어 무기를 놓치고 뒤로 엉덩방아를 찐 산적도 있었다.

올돌골은 팔짱을 끼고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불에 그슬려 빛바랜 등갑옷이지만 도검불침의 방어력은 그대로였다.

도적 여럿이 달려들어 칼질을 해댔지만 등갑옷에 모조리 튕겨 나왔다.

"손과 얼굴이 무방비다! 그곳을 노려!"

산적 하나가 올돌골을 살펴보더니 소리를 쳤다.

원래 등갑군은 이쪽 세계의 기사들이 착용하는 건틀렛과 비슷하게 등나무로 만든 투박한 장갑을 착용한다. 그리고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등나무 줄기를 엮어서 만든 둥근 갓을 투구로 썼다. 하지만 올돌골은 반사곡에서 공명의 화공에 걸려 장갑과 갓을 잃어버렸다.

산적들은 용케 그런 약점을 눈치 채고 무기를 휘둘렀다.

그러나 올돌골은 일개 산적들이 당해낼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크악!"

올돌골은 산적의 공격을 유유히 피해 주먹을 날렸다.

최절정에 이른 그의 무위는 산적 따위의 공격을 결코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산적의 공격을 등갑옷으로 받아내며 반격을 가하는 전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의 주먹에서 나오는 강력한 경력이 산적들을 날려버렸다.

목록대왕과 올돌골이 앞으로 나가 산적들을 쓸어버리는 사이에 나머지 남만 장수들이 나섰다.

미안하오. 잠시 빌려가겠소.”

금환삼결은 마을 노인의 긴 지팡이를 빼앗아 산적에게 달려갔다.

검술에 제법 조예가 있는 금환삼결은 한 명씩 급소에 지팡이를 박아 제압했다.

절정에 근접한 그의 검술이 화려하게 펼쳐지자 산적들이 감히 접근할 수 없었다.

크아악!”

망아장은 어디서 구했는지 장작 패는 도끼를 양손에 들고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도끼의 면에 얻어맞은 산적들이 멀리 날아가 구석에 처박혔다.

남만에서 수위를 다투는 절정고수인 망아장의 저돌적인 공격에 산적들은 어디 한군데씩 부러져야 했다.

맹우와 타사대왕도 어디선가 무기를 구해 나머지 산적들을 처리했다.

세상에……

촌장은 산적을 휩쓰는 맹획 일행의 모습에 입을 쩍 벌렸다. 도저히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 무위에 정신을 놓은 것이다.

역시 저들은 마족이었어.”

가일은 밧줄에 묶인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결국 반각도 채 되지 않아 오십 명의 산적들은 모조리 땅에 눕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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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글은 양판소입니다.

*유치하고 지저분한 효과음에 주의 바랍니다.

*맹획의 이미지는 호리호리합니다. 절대로 인터넷에 떠도는 오거를 연상하시면 안 됩니다.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세뱃돈 많이 받으세요!!!


http://novel.munpia.com/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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