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고, 음탕하며, 질투하고, 격노하며, 인색하고, 폭식하며, 나태하라.
그것은 악마의 미덕이로다.
나는 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었다.
-크크큭! 나는 어둠의 비의의 극에 이른 현자이며 세계에 절망과 파멸을 뿌리는 자, 백만의 악마를 부리는 지옥의 대공 카니지님이로다. 이런 위대한 나를 소환한 자여, 그대는 무엇을 바라느냐?
최강의 힘? 진귀한 금은보화나 미녀? 그것도 아니면 지고의 권력인가? 뭐든지 말하라! 그대가 원하는 건 뭐든지 이루어지리라!
그러자 날 소환한 통통한 볼을 한 애새끼가 말했다.
“맘마?”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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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진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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