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연란에서 <취선검무> 쓰고있는 취야행 입니다.
제 글 좀 봐주십사 홍보 나왔는데, 그냥 홍보만 하기 뻘쭘해서 어제 있었던일 몇자 적습니다. 어제 밤에 연무에 올렸던 글입니다.
***
지난 밤에 글을 쓰고 있는데, 창가 밑에서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타툼과 실랑이 사이의 묘한 경계~
그런데 여자의 목소리는 상당히 앳되고,
앳되긴 한데 좀 되바라진듯한...
남자 목소리는 상당히 노땅틱 하고..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대화내용 중에 모텔비 어쩌구,
겜방비 물어준거 얼마 어쩌구,
이제 와서 딴소리냐고 어쩌구 저쩌구,
처음엔 실랑이를 하고 타투는 것같던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지더니
가격을 흥정하네요.
아쭈 요것들 봐라!
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후다다닥 튀어나갔습니다.
"야 니들 원조교제 하지?"
제가 소리치며 달려가니까 둘이 당황한 표정, 갑자기 정반대로 뛰더군요.
전 어느쪽을 쫓을까 생각하다가 남자를 쫓아갔습니다.
"어이 원조교제 아저씨 어디가? 흥정 마져 해야지?"
40대 중반은 되보이는 배나온 아저씨가 잘도 뛰더군요.
사실 치고받고 할일은 없으니, 제가 슬슬 뛰면서 야유만 했죠.
"야 딸같은 애랑 그러니까 좋냐? 왜그렇게 추접하게 사냐? 니가 그러고 댕기면 니딸은 너보다 더 늙은놈이랑 붙어먹어.새끼야."
제가 쫓아가면서 그러니까 열받았나봅니다.
"딸없어 새끼야!"
하고 골목앞에 주차해놓은 승용차 타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딸없어서 좋기도 하겠다. 미친넘.
제가 차 넘버 외워서 인터넷에 확 뿌려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새로바뀐 번호판 왜 이렇게 눈에 안들어오는 겁니까? 젠좡~
계집애라도 붙잡아서 혼내줄려고 했는데 어디로 날랐는지 보이지도 않네요.
근데 요 계집애는 우리동네 애 같습니다.
오다가다 언제 나 한테 걸리면 죽었어.
우리동네가 나름 괜찮은 동네였는데, 동네물 다 흐려졌네요.
암튼, 원조교제 아저씨! 오늘밤 내 꿈 꿔. ^^
Commen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