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드라시안
작성
03.09.01 00:35
조회
1,348

하아,,, 막상 이 글을 쓰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탈도 많았고,,, 좋은 일도 많았던... 약 4달간의 연재기간동안...

글을 쓰면서 독자님들과 함께 청홍창이란 글을 통해서 잠시나마 같이 호흡할 수 있었던 점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는 반면, 힘들기도 했지요.

현실의 높은 벽은 제가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청홍창 연재게시판에 올려놓았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이런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내게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내가 조금만 더 무협을 빨리 알았다면,,,

내가 조금만 더 고무림을 빨리 알았다면...

이런 후회를 하면서 제게 주어진 시간이 없음을 원망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누가 그러는데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 하더군요.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맞는 말입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저는 글쓰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좋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주위의 반대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글쓰는 것을 지금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제가 그만큼 무협을 사랑했고 고무림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계속 사랑할 겁니다. 영원히 말입니다.

다만 이제는 그 사랑을 마음으로만 간직할 뿐 표현하기가 힘들 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거부하려해도,,, 현실은 현실...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려합니다.

가서 미뤄두었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이것저것 남는 시간에 책도 많이 읽고,

이제는 밤늦도록 글쓴다고 잠을 못잘일도 없겠군요. 학교에서 매일 잔다고 잠팅이라 불릴 일도 없겠고, 선생님한테 전화올 일도 없겠고,,, 담임이랑 면담할 일도 없겠고... 지각할 일도 없겠고,,,

밤새도록 글적다 부모님께 걸리지는 않을까 가슴을 졸이며 노심초사할 일도 없겠군요.

이렇게 좋은 일도 많은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강한 놈이라 생각했것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못할 때의 심정이 이런 건 걸까요?

진짜... 시간은 왜 항상 아쉬울 때 끝나는 걸까요?

아직은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보여주고 내용들이 수두룩한데 말이죠.

후우~ 2년만 기다리면 되는데... 그 2년을 기다리기가 참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돌아옵니다.

2~3년 후에 더 좋은 작품으로 더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다시금 강호를 찾아 무협을 쫓아 고무림을 찾아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 고무림의 모든 협객님들 건강히 계십시오. ^^

  


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09.01 00:38
    No. 1

    학업과 병행하기는 힘들겠지요..

    일단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산이 있는한 땔감걱정은 할 필요없다" ^^

    아직 기회가 많으니깐요 ^^

    힘내세요~ 파이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박현(朴晛)
    작성일
    03.09.01 01:10
    No. 2

    음...멋진 핸섬가이 드랑이가 폐관수련에 들어간다니
    가슴이 메어지면서도 내일의 늠름한 모습을 기약해보마.
    못다한 많은 이야기들은 네 가슴속에 묻혀있으니
    언젠가는 더 심혼을 울리는 모습으로 다가올거야.
    그때까지 꼭꼭 숨겨두고 뜨거운 열정으로 키워나가렴.
    시간은 언제나 흐름이란다.
    순간이 끝일것 같지만 돌아보면 그것 역시 흐름의 점 속에
    한 부분이란다.
    그것들이 연결되어서 하나의 흐름이 되는거지.
    순간...중요한 순간의 시간을 멋지게 보내고 다시 만나게 되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슬
    작성일
    03.09.01 01:35
    No. 3

    드라시안님
    그 깊은 열정 항상 잊지 마시구요
    마음속에 칼한자루 심고 갈고 갈고 또 갈고 닦아서
    더 멋쥔 모습으로 나타나십시요~~

    짠짜잔~~하고 ㅎㅎ

    그럼 그때까지 아쉽지만..ㅜ.ㅜ 정말 아쉽군요
    잼있게 보구 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아마노긴지
    작성일
    03.09.01 03:46
    No. 4

    2~3년이라.. 긴 폐관수련이군요 ^^;

    그래도 본업인 학업에 소홀히하면 나중에 배로 더 힘듭니다 -ㅅ-;;

    경험자라 좀 찔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짱
    작성일
    03.09.01 08:48
    No. 5

    청홍창의 한 팬으로서 열심히 기다려 볼랍니다.
    힘내시고 많은 내공을 축적하여 더 좋은글 언제까지나 기다릴랍니다.
    그동안 좋은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서봉산
    작성일
    03.09.01 10:59
    No. 6

    드랑아!
    대학생되서 한번 올라와
    그때가 되면 술한잔 살께...
    지금 사라고? 이녀석 맞아라...
    중간에도 가끔 연락하고 알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제갈지
    작성일
    03.09.01 13:35
    No. 7

    안타깝군요. 내가 부모라면 대학보다는 아들을 글쟁이로 키워볼텐데... 대학이 전부인 듯한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여튼 학업의 길로 들어섰으니 그쪽에서도 열심히 하시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행운
    작성일
    03.09.01 17:21
    No. 8

    글은 언제라도 쓸 수 있습니다. 일단 학업에 충실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퇴사를위해
    작성일
    03.09.01 18:09
    No. 9

    꼭 돌아오세요.. 안타깝네요... 한명의 소설가께서 이렇게...

    청홍창.

    재미있다고 들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보려고 하였는데.. 이렇게 기회가 없어지네요.

    하지만 저는 꼭 볼 것입니다..^^ 그러니 이 독자를 위해서라도..(무슨 헛소리를..;;)꼭 돌아오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헤나투
    작성일
    03.09.01 18:54
    No. 10

    청홍창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중단을 하시다니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 가시고 여러가지 경험도 많이 쌓으셔서 더욱 발전된 글 기대하겠습니다. 전 아직 중학생이지만 이제 공부도 신경써야 겠네요. 그럼 2년 후에 뵙겠습니다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짱구도련님
    작성일
    03.09.01 19:48
    No. 11

    내가 컴터를 못해서 늦게 보았네..
    나도 미국와서 소설도 못읽고 쓰고 해서 좀 그래보아 좀 기분을 알것같네.
    2년? 이시간에 좋은 스토리 구상해서 그 뒤에 더욱 멋진작품으로 다시 만나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조일우
    작성일
    03.09.03 10:38
    No. 12

    음 안타깝네요. 하지만 좋은일이 많이 생기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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