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10.30 00:08
조회
2,469

아, 멘붕옵니다.


넋두리 좀 할게요.


한 때, ‘검술학자’라는 작품으로 2,3주 정도만에 선작 500을 찍으면서 이 일에 자신이 붙었었습니다. 심지어 그게 제 첫글이었으니 자신감이 장난없었습죠... 씁쓸. 


그리고... 출판사랑 싸우면서 제가 제글을 지우는 슬픈 일을... 감행했었죠.


사실 그 때 검술학자를 연재할 때는 딱 하나의 목표가 있었는데요.

‘무조건 남들이 좋아할만한 글을 쓰자, 그래서 독자들에게, 그리고 부모님께 인정을 받자.’

그래서 부모님께 인정도 받고 출판 제의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후에... 출판사와 어긋나면서 제 글을 지우고,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당장 지금 인기가 없어도 좋다. 대작이라고 불릴만한 글을 써보자. 엄청난 세계관을 만들어보자. 내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글을 써보자.’


그리고 나서 연재를 시작한지 한달.


정말 솔직히 선작수, 추천수, 다 필요없었습니다. (오히려 선작해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랬습니다.)

그냥 제가 다시 읽었을 때 재밌으면 됐는데...

진심으로 화가 나네요. 자신감이 떨어지고 제가 하찮게 느껴집니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정주행하면서 전체적인 수정을 해보고... 멘탈을 수습해보긴 할테지만... 용기가 많이 없어지네요.


이런 걸 글이라고 올리다니 제가 쓰레기 같네요.

앞서 한담에 올라온 글마따나 작가부터 자신감이 없는 글은 자격이 없는건데 말이죠.


Comment ' 19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4.10.30 00:09
    No. 1

    독자가 중요한게 아니라면 일단 쓰고 다른날에 정리 한번 해보세요. 오늘 쓰려고 했던것과 많이 달라져 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4.10.30 00:10
    No. 2

    그리고 본문을 보면 자신감이 없으신게 아니라 욕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00:14
    No. 3

    아니요, 욕심이라고는 그냥 제가 제글을 읽고 재밌으면 좋겠다 이것 뿐인데... 오늘 읽어보고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4.10.30 00:28
    No. 4

    저도 성향이 비슷한데요.... 제글을 읽고 만족을하면 더 좋게 그리고 더 화려하게 글을 쓰고 싶어집니다.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거죠 그리고 가끔 능력이 기준을 못 미칠 때가 있습니다. 그게 욕심이 많아져서 오는 슬럼프입니다. 한번 처음에 쓴 글과 최근에 쓴 글을 비교해보세요. 과연 어떤 글의 퀄리티가 더 높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5in저금통
    작성일
    14.10.30 00:13
    No. 5

    저도 글을 정말 못 쓰는 편이지만, 그래도 스토리를 글로 써나간다는 그 행위 자체가 재미있어서 쓰고 있습니다.

    한번 정도는 쉬면서 왜 내가 글을 쓰는지에 대해서 찬찬히 돌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구요. 제 경우에는 시간에 쫓기면서부터 글 쓰는 재미 대신 강박감만 남더군요. 모든 걸 한번 훌훌 던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00:15
    No. 6

    감사합니다. 좋은 조언이군요. 그렇지만 이제는 그만 쉬고 싶네요... 너무 핑계처럼 많이 쉬어서요.
    그리구, 쪽지확인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0.30 00:16
    No. 7

    저도 오늘 5000자를 썻다가 두번세번 읽어보고, 여기저기 수정하다가.. 결국 아니다 싶어서 그냥 삭제버튼 눌렀습니다.
    내일 정신나면 다시 해보려구요.
    전 전업작가를 꿈꾸는건 아니지만...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00:20
    No. 8

    네, 저도 12만자, 현 출판사 종이책 작은거 1권 분량만 6번정도쓰다가 지운적이 있어서 이해합니다.
    응원감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Thursday
    작성일
    14.10.30 00:17
    No. 9

    이 시련과 슬럼프는 게시자님의 성장에서 비롯된 슬럼프입니다. 글은 쓰면 쓸 수록 만족 하기 힘들어지고 그래서 더 노력을 하게 되지요! 오늘 한 사람의 진지한 글쟁이가 태어났군요! 부디 이겨내시고 좋은 이야기꾼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00:19
    No. 10

    사실 옛날에도 이런 답글을 받았었는데... 이번엔 그냥 제가 못써서 그렇게 된것 같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Thursday
    작성일
    14.10.30 00:27
    No. 11

    아니요. 아니요. 음 제가 이에 대해 남긴 게시글이 한담에 있습니다. 오래전 글을 갑자기 소개하려니 부끄럽기는 한데 지금 고민하시는 지점과 딱 맞아있기에 읽고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blog.munpia.com/sonyean/board/boTalk/beSrl/665648
    너무 괴로워 마시고 당당히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태월영
    작성일
    14.10.30 00:36
    No. 12

    제 경우는 아무리써도 뭔가 만족스럽지가 않더군요......그렇다고 계속 지우기만해서야
    아무것도 남는게 없으니 그냥 계속 써보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철백
    작성일
    14.10.30 01:18
    No. 13

    게시자분께서 그냥 취미삼아 적는 분이라면 완결까지 꾸준히 써봐라 하겠지만, 프로를 목표로 하시는 분이니 하는 말씀입니다.
    우선 글을 삭제하는 기준을 자신의 심미안이 아니라 독자 반응으로 결정하십시오.
    글쓰는 사람의 심미안은 상당히 쓸모없습니다. 글을 쓰는 도중에는 더더욱 그렇죠. 자신의 글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보단 독자 반응이 오히려 정확하고, 대체로 객관적입니다.
    그리고 올린 다음에 독자의 반응이 갈수록 떨어지고, 이도 저도 아니다 싶을 땐 과감히 그 글을 접고 새로운 걸 적으십시오.
    단순히 새로운 걸 적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서 저번글에서의 실수가 뭐였나를 스스로 반성하시고, 그걸 새로운 글에서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게시자 분은 글 보는 눈이 쓰는 솜씨보다 다소 높아졌습니다.
    그 간극을 줄이는 방법은 꾸준히 쓰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부디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13:19
    No. 14

    확실히 기준이 생기는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박민규™
    작성일
    14.10.30 01:58
    No. 15

    하찮은 글은 없어요~)~
    열심히 쓰면 노력의 성과가 결실을 맺는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한비(翰飛)
    작성일
    14.10.30 03:14
    No. 16

    저 역시 매일 똑같은 기분으로 지옥을 들락거립니다. 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푸르샤
    작성일
    14.10.30 06:32
    No. 17

    ㅎㅎㅎ 겸손도 너무 심하면 욕이 되옵니다.
    그보다는
    '시계붕알 좌측다리쪽으로 가면 우측 다리에도 올 것이고,
    언젠가는 빳빳하게 솟아 중앙을 뚫을 것이야' 라고 생각하면 쉬워지겠죠!
    파도가 일어났다 스러지면 다시 바다가 되듯이.....
    결국 파도는 바다와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사평
    작성일
    14.10.30 11:31
    No. 18

    정리하자면 계속 높은 곳을 지향하고 노력해서 고통받고 계시다는 거네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21:14
    No. 19

    글을 쓸때 스스로가 인정할 수 없는 글은 쓰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작가님 스스로가 인정하고자 하는 글을 쓰시고자 하시니 곧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부디 작가님이 진정 쓰고자하는 대작을 완성하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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