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한담입니다. 죽자고 달려들 준비하지 마시고(워~워~) 웃자고 들어주세요.
문피아 추천글은 크게 세 타입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살펴볼까요?
1. 대작 추천글.
: 말 그대로 대작 추천입니다. 이미 골베에 올라온 글이나 네자릿수 선작을 보유한 대작을 추천합니다. 추천글 어미에도 ‘굳이 내가 추천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미 다 아시겠지만’ 등등... 추천인도 자각하고 있지요.
아마 사람의 심리 중 1등을 지지하면 자신도 1등이 된 듯한 기분이 드는 ‘1등효과’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바 안전빵 추천!!
2. 선견지명 추천글.
: 조금 위험한 추천입니다. 아직 편수가 부족한 때로는 10편도 안 올라왔고 선작도 1, 2자리수의 글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아마 운영자분들이 추천조작이 아닐까 자세히 검토하는 추천글이 아닐까 쉽습니다.
좋은 글이다, 아니기를 판단하기는 조금 이르지 않나? 하는 글이지요. 이 글을 추천하는 분이 정말 선견지명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다 재수없게 폭탄을 뽑을 수도 있습니다.
(추천조작이 아니라는 가정하에)제목 그대로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글을 내가 처음 알아보고 널리 알렸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글 or 윽 알고보니 폭탄이었어! 글입니다. 투자로 치면 위험률과 수익성 양쪽 모두 높은 글이겠네요.
3. 동정형 추천글.
: 제목이 조금 부정적이지만, 나쁜 의도는 없습니다.
보통 4~50편 올라온 글이지만 선작이 100여명인 글을 위주로 올라옵니다. 물론 100여편을 올리고도 선작이 저조한 작가에겐 이것도 어마어마한 수치긴 한데 추천인들은 이것도 낮다 여기죠.
‘좋은 글인데 선작이 저조하다.’
‘처음 진입은 어렵지만, 읽을수록 맛이 베어나오는 글이다.’
이상하게 자신의 기대와 달리 반응이 저조한 글에 이런 추천글이 잘 올라옵니다. [+‘동정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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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세 타입의 추천글입니다. 마음에 드셨나요?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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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히 상승세인 글은 예상외로 추천글이 잘 안 올라온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른바 20편 올리면 선작 200, 30편에 선작 300단위를 보유한 대작은 아니지만, 망작도 아니고 재미도 보장된 류의 글은 이상하게 추천글이 아주아주아주 적습니다. 아마 이 글은 굳이 내가 추천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위의 ‘1등 심리’, ‘선견지명’, ‘동정표’ 모두 빗겨나간 비운의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이런 글이 바로 아마와 프로의 경계의 작품입니다.
어쩌면 추천 후 바로 결과가 눈에 적나라하게 보이는 작품이라 추천이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공도 적나라하게 보이게 하는 작품도 바로 이런 작품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나의 추천글 덕분에 그 작품이 출간되었다. 내지는 이후 그 작가의 작품이 출간되었다.
이건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큰 영향으로 아마작가를 프로작가로 만든 게 자신의 추천글 덕분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세 타입의 추천글이 나쁘다는 걸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한 번 용기를 내어 그 작가를 출판작가로 만들 추천글을 적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절대로 작품의 작가가 화를 내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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