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
14.08.15 15:02
조회
2,139

한 50~100년만 지나도 우리가 이렇게 번역체 욕하고 판타지 무협 같은 장르문학을 순수문학보다 질낮다고 무시하는 것도 다 우스꽝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한글 소설이 그당시의 귀요미 같은 것이었던가... 전 국사를 하루 4시간 씩 한달간 공부하고 100점 만점에 30점을 받은 전설의 학생이었기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겁니다. 판타지나 무협에 대한 순수문학 작가들의 시선 이런게요.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김정안
    작성일
    14.08.15 15:06
    No. 1

    전 다른 것 보다, 몇백 년이 지날 때까지 한국이 존재하기나 할지...
    물론 적당해야겠지만 너무 배척해야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일
    14.08.15 15:45
    No. 2

    음.... 어떻게 보면 사회 전반적으로 지키는 것보다 놔두는 것이 편하니 대부분의 경우 놓아두는 쪽으로 흘러갈 것이고, 그러니 우리들이라도 나서서 지키는 쪽에 서야 균형을 잡으며 변화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사무치다
    작성일
    14.08.15 15:59
    No. 3

    맞는 말입니다. 결국에는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옳지 못한 것을 어쩔 수 없다고 무작정 수용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결국에는 닥쳐올 일인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말이라는게 지껄인다고 다 말이 아닌 듯이 번역체 등을 번역물도 아닌 글에 '아 편하다' 하고 쓰는게 온당한 일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에는 모두 우리 말로써 합쳐지게 될 것이지만 배척하는데까지는 해보고 그 시간을 최대한 지연해보려는 노력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小路行
    작성일
    14.08.15 16:13
    No. 4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과 우리말 지키기는 절대 같이 놓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문제죠. 우리말 속의 수많은 한자어 역시 지난 역사의 흔적이지만, 그게 순수한 우리말보다 배우고 익히기가 쉽던가요? 우리말을 지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면, 오늘날 우리말은 좀더 쉽고 명료한 말이 되지 않았을까요?

    미국, 일본 등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강대국이고, 문화적으로도 앞서있거나 오랫동안 앞서 있었죠. 우리말이 없었다면 이미 자체 문화컨텐츠가 고사했을 것이며, 오늘날 한류따위는 없었을 겁니다.

    우리말 체계는 비교적 가까운 일본말과도 매우 다른데, 이대로 오염을 놔두면 몇십년내 미래에는 우리말의 체계도 정체도 엉망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잉돌
    작성일
    14.08.15 16:53
    No. 5

    음 댓글들의 괴상망측한 언어들이 혐오스럽긴 하지만 언어에 오염같은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단어들이란게 이런식으로 나온것이니까요. 모 과학프로그램에 나온것처럼 한세대가 지나면서 기존의 언어의 5%이상이 유실되거나 변형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변화가 달갑지는 않아도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위적으로 이걸 늦추거나 고정시킬 방법은 없다고 사료되죠.

    또 이걸 인터넷에만 적용시키는 문제도 웃기다고 봅니다. 이미 기존의 몇몇학문 법학이나 공학쪽에서 파괴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분명한데 대중문화만이 천박하다는 식의 의견이야말로 괴이하죠.

    전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문제점은 신조어라기보다 비속어의 사용에 문제점을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사하(娑霞)
    작성일
    14.08.15 18:05
    No. 6

    순수 문학이라고 무턱대고 장르소설을 욕하고 무시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08년도 여름호 창비 같은 곳에 진지한 장르소설을 논의하는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SF로 문학계에 등단한 분도 계시죠. 수다스러울 절자를 제목으로 하는 무협 소재의 단편 소설도 문예지에 발표되었었고. 순수 문학이라는 것의 실체는 환상 아닐까요? 소설이나 이야기에 소재의 제한이 어디 있겠습니까. 글쓰는 사람이나 이야기 하는 사람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소재가 좋은 것이겠지요. 그게 무협이든, 판타지든, SF든 상관없이.

    문제는 그저 재미만을 위해서 대중성에 야합하느냐 홀로 독자적인 세계관(worldview)을 구축하여 그것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인정을 받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일제시대 소설가였던 나도향을 지금 우리는 그의 초기 대중친화적 소설보다는 후기 작품들로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까.

    번역체는 번역된 소설만 읽는 것이 아닌 좀더 폭넓은 독서와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이 이루어지면 개선되지 않겠습니까. 요즘 문피아 무협 쓰시는 분들 보면 필력이 대단하신 분들도 많던데. 예전 구무협의 중국 소설 번역하는 것 같은 문장이 아닌 제대로 된 묘사와 서사가 들어간 문장과 문단을 구사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언어의 변화는 많이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0년전의 영어와 지금의 영어의 변화보다 100년전의 한국어와 지금의 한국어의 변화의 정도가 그 변화의 폭이 크다고 합니다. 100년 전에 번역된 개역한글 성경과 요즘 번역된 새번역 성경을 보면 확연히 그 변화의 정도가 들어나지요.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저는 문자의 기록량과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인구의 교육수준의 영향이 아닐까라고 나름대로 추측해 봅니다. 그렇다면 100년 뒤에도 한국어가 지금의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으로 변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신조어는 과연 걱정할 필요가 있나? 라는 의문점이 드는데. 결국은 유행 아닐까요? 유행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이고, 그럼에도 살아남은 단어들은 그만큼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한국어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 테고. 저도 위의 잉돌 님이 말씀하신 비속어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초등학생 아이들도 욕을 너무 쉽게 사용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최철주
    작성일
    14.08.15 20:40
    No. 7

    제가 너무 부정적이거나 앞서나가거나 오해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겁니다. 라는 말씀이 무척이나 가볍고 부정적인 생각이 드네요.
    마치 가만히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느껴집니다.
    (세상살이가 각박고 힘들어서 그런지 모르겠군요 ㅠㅠ)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도 아주 많습니다. 달라지기 위해서는 그 시간동안 피나는 노력과 땀과 눈물이 공존해야합니다. 그럼에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 시간이 우리에게 좋게만 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잉돌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언어에 오염같은 건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우리들의 마음이 오염이 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언어에 오염이 없지만, 퇴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걱정되기도 하고 어떨 때에는 대학 교육 과정까지 '받아쓰기' 정규 교육 과정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웃긴다며 피식 웃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제대로 한글과 문법을 모르고 틀린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인터넷의 댓글을 보면 정말 생각만으로 끝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괜한 저만의 우려일지 모르지만 현실이라 봅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언어와 문자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하니 말입니다.
    일례로... 영어 대화나 철자를 모르거나 틀릴 경우, 우리는 아주 부끄럽고 창피해 합니다. 마치 공부 못한 학생이거나 무식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글을 모르거나 틀릴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지라며 화를 내거나 핀잔을 듣습니다.

    우린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한글과 영어 중 어느 것이 모국어인지 말입니다.
    우린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한글과 영어 중 어느 것을 우선 순위에 두어 자부심을 가져아하는지 말입니다.

    음...... 갑자기 삼천포로 다른 방향으로 빠진 것 같네요.

    끝으로, 모든 일의 시작은 관심부터입니다. 우리들도 우리의 언어와 글자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독거미sp
    작성일
    14.08.15 23:37
    No. 8

    아~ 왜 글이 이해가 안 되나 싶었는데
    전, 계속 한글2010으로 이해해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일
    14.08.16 19:08
    No. 9

    아~ 푸하하하하하하 이제 이해했다 ㅋㅋㅋㅋ "개발"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런거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8.16 23:22
    No. 10

    교묘한 서술트릭. 이 게시물을 올린 자는 제정신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8.16 00:07
    No. 11

    제가 상당히 예민한 부분을 찔렀나 보네요.. 댓글이 다들 길쭉 길쭉...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4 최철주
    작성일
    14.08.16 05:43
    No. 12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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