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7.20 15:02
조회
7,364

문피아에 다니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소파한을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09년부터 연재되었으며 현재 무료연재분 355회 미리보기 연재분은 369회까지 올라온 대작이지요. 그 사이 몇번이나 베스트에도 올라갔으며 꾸준히 골수팬들이 존재하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소파한은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가는 것이 3부 부터이며, 주요 갈등의 발단을 보여주는 1부와 2부를 포함, 그 이후로도 한번씩 주인공에게서 멀리 떨어진 시공간을 비춰주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관심은 있었어도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못 읽은 분들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며칠 사이에 네번째인지 다섯번째인지 다시 읽으며 이소파한의 흐름을 파악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 이 글을 아깝게 못 읽은 분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소파한의 흐름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보았습니다. 새로 읽으실 분들께 미리니름과 배경 제공의 경계를 어디까지 조절해야할지 어려워서 선을 넘을지도 모르겠으니 양해바랍니다.


천년 전, 구파의 뿌리는 있으나 내가기공은 존재하지 않던 시절, 삼존三尊이 나타나 내공을 전수하고 무림을 엽니다. 삼존 중 한 명인 나후황의 후손들이 아들의 만검전과 사위의 백리세가로 갈려 천년의 세월을 이어가게 됩니다.

발해 멸망 이후 발해부흥운동에 실패한 유랑민들이 쫓기다가, 장백산 기슭에서 결계 안에 자리한 삼존과 그 추종자들이 마지막을 보낸 공간을 발견합니다. 이 별세계를 도원이라 이름짓고 사람들이 살아가게 됩니다.

원명 교체기, 무림에서 원의 앞잡이라는 입장이었던 군웅보는 원의 그림자를 떨쳐야 한다는 고민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원은 군웅보 보주의 두번째 부인으로 원의 공주를 보내고, 자애로운 원공주는 남편의 마음을 녹이고 주변에 덕을 베풉니다. 그러나 사위가 원공주를 겁박하여 원공주의 어린 아들을 쫓아내고 군웅보를 차지합니다.

일월신교는 원에 맞서 일어선 여러 군벌을 지원하던 중,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나 교주와 그 후손들이 참변을 겪고 무너집니다. 그 이후 일원신교는 여러 분파로 나뉘어 흩어집니다.

도원이 사동四童의 배신으로 신물을 탈취당하며 점점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됩니다. 번영기에는 삼백만명까지 살았던 도원을 구하기 위해 고염무라는 사람을 중원에 내보냅니다. 신물을 찾는 과정에서 천하제일인의 이름을 얻게 된 고염무는 세상에 알려지기로는 10명, 실제로는 11명의 제자를 받습니다. 이 중 정식 기명제자는 미검불가역 목대균, 신투 백기라고 알려진 뇌상인, 석가장 일호법 육두헌입니다.

뿌리는 모르지만 자질있는 낭인이던 범우상이 곤륜파 고수인 금서진과 친해지며 세력을 모아 낭인곽을 세웁니다. 백리세가에서 갈라져 나온 네개의 세가가 서로 분쟁을 벌이는 속에서 낭인곽은 세력을 키웁니다.

삼존 중 하나이던 용주龍主는 세번의 환생을 반복하며 광기에 빠져 무림을 말살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됩니다. 용주는 황제에게 무림말살지계를 강요하며, 황제는 그 생각에 반대하지만 용주를 막을 힘이 없습니다.


그리고 1부입니다. 사대세가는 긴 분쟁을 종식하고 연합한 뒤 그 칼끝을 낭인곽으로 돌립니다. 저항하던 낭인곽은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2부에서는 곤륜의 잔꾀를 어마어마한 살육으로 받아친 서천명교 때문에 한 고읍이 몰살당하는 화룡진 참사가 벌어집니다. 화룡진의 유지이던 목가장의 가족들 역시 참사에 휘말리는데 고염무가 뒤늦게 찾아와 사증손 목검영을 데려갑니다. 그러나 과거의 은원에 휘말린 고염무가 쫓기게 되며 목검영과 헤어지게 됩니다.

3부에서 목검영은 인신매매단에 의해 팔려가게 됩니다. 사대세가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북리세가는 어린 아이들을 모아 실전된 삼존의 무공을 되살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목검영을 포함한 아이들은 인세에 만들어진 지옥과 같은 극락도에 갇혀 무공수련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 중에 세상에 큰 족적을 남긴 성검 목검영, 패왕 범무린, 검유 장건, 고검 북리환, 대종 학유가 있었습니다.

3부에서 6부까지 극락도 시절이 다뤄지고, 최근의 7부에서 극락도 탈출 이후가 다뤄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목검영에게 본격적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3부까지의 배경설명만도 이렇게 길어질만큼, 이소파한은 뿌리 깊고 넓은 중원을 배경으로 한 글입니다. 그에 따라 극락도 아이들간의 인연, 극락도 아이들과 북리세가 간의 은원, 북리세가와 백리세가, 백리세가와 만검전, 구파간의 경쟁, 원과 명의 전쟁 등 여러 사건이 얽혀들어가며 무림의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 뜻을 세우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소파한에 관심은 있었지만 쉽게 손대지 못 했던 분들이 계시면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명작입니다.

그리고 좋은 글 써주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휴가 잘 보내시고 며칠 뒤에 뵈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81 의지사나이
    작성일
    14.07.20 15:26
    No. 1

    예전에 보다 이번에 다시 보려니까 엄두가 안나던 차에 이스하님의 추천글을 보고 한눈에 상황파악이 되니 정말 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Nakk
    작성일
    14.07.20 15:43
    No. 2

    추천글에서 성의가 느껴지네요. 읽어보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창과방패
    작성일
    14.07.20 15:48
    No. 3

    http://novel.munpia.com/835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07.20 15:53
    No. 4

    이소파한이 이런 스토리였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07.20 15:53
    No. 5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4.07.20 17:29
    No. 6

    좋은 글입니다. 무협팬이라면 읽어봐야 하는 필독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차향기
    작성일
    14.07.20 19:48
    No. 7

    와우~ 이렇게 스토리가 압축될수도 있다니.. 대단하십니다.^^
    제 선작 순위권 안에 드는 작품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일
    14.07.21 15:13
    No. 8

    오오! 이소파한이 그런 내용이었군요.. 놀랐습니다. 기억해둬야지, 기억.. 기억.. ^^

    정말 올만에 받아보는 추천글,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어여 일상으로 돌아가 다음 편으로 뵙는 그날을 학수고대합니다. ^^
    감사하고.. 건강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식객(食客)
    작성일
    14.07.24 20:30
    No. 9

    정말이지 진입장벽이 높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분명히 잘쓴 글인데 왜 이리 안넘어가는건지.
    제 선호작에 등록되고 지우고 다시 등록한게 5번은 되는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4.07.31 16:31
    No. 10

    정말 좋은 소설인데 말이죠.
    사실 저는 작가님이 글을 그냥 목검영이야기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곁의 사람들까지 너무 세세하게 인과관계와 사건이 나오니 집중이 분산되는 면이 있습니다.
    어려운 문체를 쓰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이것보다 더 화제되고 읽혀져야 마땅한 소설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쪽빡찬
    작성일
    15.06.09 01:19
    No. 11

    감상평에서도 장중함이 느껴진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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