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3 묘한[妙翰]
작성
13.07.22 10:51
조회
3,845

쐐애액!
천계인 남자는 셋은 커녕 둘도 세지 않은 채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놀랍도록 빠른 검이 송소영의 가슴을 꿰뚫는다.
‘안 돼! 송소영!’
송소영이 죽었다 생각해 깜짝 놀라고 만다. 그러나 잠시 후 송소영의 모습이 천계인 남자 등 뒤에서 나타난다. 가슴을 꿰뚫린 송소영은 희미하게 사라진다.
“허, 놀랍군요. 인간의 몸으로 잔상을 남길 정도의 빠르기라니! 허나 연약한 그 몸이 버티지 못 할 겁니다.”
퍽.
천계인 남자는 송소영 발차기에 널브러져 숨이 멎어버린다. 도대체 어떤 연유로 죽었는지 알 수가 없다.
“야, 이 시끼야. 셋까지 세라고 했지? 누가 하나만 세고 덤비랬어?”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송소영은 천계인 남자를 허공에 떠올렸다. 그대로 방안에 눕혀 놓고는 모습을 감춘다. 원래 있던 초가로 돌아간 모양이다.
‘엉? 그런데, 인간 남자한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네?’
인간 남자는 이미 절명했다.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두둥실 떠오른 영혼은 여자귀신들에게 머리끄덩이를 붙잡혀 끌려가는 중이다. 얘기대로라면 저승사자가 나타나야 정상일 텐데 어디에도 저승사자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찌된 거지?’
푸드드득.
꿩이라 착각될 정도로 커다란 까마귀 한 마리가 마당 한 가운데로 날아든다. 자세히 보니 몸 일부에서 검은 연기가 스멀스멀 흘러나온다.
‘엉? 발이 세 개네?’
부리에 물고 온 짚신을 내려놓고는 사방을 휘휘 둘러본다. 갑자기 내 쪽을 바라본다. 정확히 날 직시했다.
‘아니, 날 향해 다가오잖아! 왜?!’
너무 빨라 도망갈 새도 없었다. 순식간에 세 발 까마귀 부리에 물려 삼켜지고 만다. 시커먼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다.
‘흑, 안녕 송소영, 그간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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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묵은 굼벵이 시점으로 써본 글의 일부입니다. 대마왕제자전 일부이기도 하고요. 반인반호 시점도 있고, 선녀 시점도 있습니다. 간간이 짧게 추가했습니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한계가 다른 인물 속 맘을 알 수 없다는 부분도 있고, 가끔 씩 다른 인물 속도 궁금할 것 같아 추가해봤습니다.

 

지금은 선녀 편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놀러오세요. 좋은 한 주 시작 되시고요.

http://novel.munpia.com/9858/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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