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물하면 떠오르는것이 뭐가 있으십니까?
친절한 시스템의 지원.
운동한번 안해봤던 사람이지만 빙의후 평생 싸움질만 하던
기존세계의 열등한 인간들을 뛰어넘는 재능.
기존 세계에서는 그다지 잘나지 못했어도 왠지 모르게
빙의후에는 큰 계기나 동기가 없어도 빙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듯한 수련을 해내고 욕망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이 생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사람이
달라진것에 깊게 의심하지 않고 능력을 인정해주며
떠받들어주고 마침내 그 세계의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인물로
거듭납니다. 과연 그게 개연성에 들어맞을까요?
저는 군대도 다녀왔고 평소에도 가볍게 운동을 즐기지만
이세계에 떨어져서 버프를 받아도 소설속 주인공들처럼
무감각하고 영웅적으로 날뛸수는 없다고 장담합니다.
당장 복싱장 첫달 끊고 첫 스파링 할때도
헤드기어를 끼고 무거운 글러브에, 강하게 얻어맞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었어도 싸움을 앞에두고 엄청나게 긴장했었어요.
반대로 그 세계의 원주민들은 어떨까요?
썰리는게 일상인 동네 깡패도 저보다는 폭력에 익숙할것이며
용병에서 용/병으로 변하기 일수인 시골용병들은 어떨까요?
그 와중에 가치관 문화관마저 다르다면? 활약은 고사하고
적응할수는 있을까요?
아직 많은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이 글의 다른 독자분들이 동의하지 않으실수도 있지만,)
저는 주인공이 현대인이 할수있는 일보다 훨씬
많은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제가 봐왔던 다른 빙의물의 주인공과 비교해도
비참한 신세에서 주어진 동기와 계기에 이끌려
이세계에 적응하고 동화되었으며 어느정도의 힘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세계에 배달해주는 친절한 여신도, 상태창과 인벤토리 맵
그 아무런 보정도 없이 '대충 우리 몇년후에 망함' 같이
말만 분위기가 다크하다 하는것이 아닌,
진정으로 어둡고, 적대적인 세상에서 빙의된 인간이 할수있는
최대한의 발버둥을 치고있는 주인공이 보고싶으시다면
이 글 추천드립니다.
반박시 니말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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