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티 레이드.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우선 먼치킨 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읽기 힘드실겁니다.
요즘 작품에서 등장하는 얍! 으악! 과도 같은 부분은 없습니다.
오히려 소심한 주인공 (본인은 신중한)의 성격에 답답할 수도 있고, 초반에 느린 전개에 조급함이 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작가님께서 작품을 현실적으로 쓰려고 노력하신듯 합니다. 저는 그점이 굉장히 대단한것 같습니다.
인물의 심리묘사와 인간적인 주인공의 성격, 주인공의 답답함을 뚫어주는 히로인등 인물의 갈등과 사건의 전개에 묻어나는 작가님의 고민을 발견할수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누가 봐도 기연인데 주인공에게는 그런 고려 따윈 안중에도 없습니다. 하여 방 한가운데 떠있는 빛덩어리를 무시하고 벽에 붙어서 포복 자세로 이동합니다.
폭발물일지도 모른다고 여긴겁니다.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이었습니다. 요즘같은 기연성애자 주인공들 보다 훨씬 믿음직 하더군요.
저는 이 작품의 스토리 혹은 필력보다 글의 현실성을 가장 높게 삽니다.
아직 150화까지 읽었습니다만, 이대로만 쭉 써주시면 100원이 아깝지 않을듯 합니다. 초반 고비를 잘 넘긴다면 손이가는 작품 하나 더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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