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물론 고인물 유세 떨려는 거 전혀 아님.
인터페이스 주류가 피씨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괜찮은 작품이 있어도 손가락 놀림도 불편하고 해서 추천글 쓰기가 어렵고, 정말 심장이 타올라 이건 내가 추천할거야 하는 글도 드무니.
일찌기 로투사를 흠모했다. 어찌 잊겠나? 세계의 적 김성철! !! (주힘숨) 그 전율! 그리고 조금의 병맛.
기억한다. 그 책년, 새새끼 , 재수없는 년 , 브로치 등
하찮은 인간이 어울리지 않는 숭고함으로 우리 학창시절 복학생 복장, 야전상의 차림으로 망치를 휘두르며 전세계 및 신들과 맞짱뜨던 그를. 그 전율감을. 힘을 숨겼다고 하지만 오직 김성철만이 숨기지 않았지. 그가 진정한 사람임을. 사실 힘도 안숨겼다.
그 뒤로도 몇 작품이 있었지. 기억나는 건 주인공이 자지를 숨김? 물론 안다. 자지가 아니라 자비... 그래도 로투사 주인공은 어차피 자지를 숨기고 있으니까 그냥 넘어가자. 고자 컨셉인지 작가의 아픔인지는 몰라도.
회귀대제... 난 정말 좋았다. 로투나 짜식 진지한 건 알았지만 단짠 빼고 슴슴하게 요리 잘하네 싶었어. 정말 계속 보고 싶었어. 근데 시류가 안맞는지 문피아에서는 떠났어. 꼭 다시 보고 싶어. 재평가 받기를.
로투사가 어리지는 않을거야. 글을 보면 알거든. 딴에는 트렌드를 녹여내려 하겠지만. 나보다야 어리겠지. 아닌가? 나이 부심 아님 ㅠ
어쨌든 그가 돌아왔어. 힘을 숨기던 그가 집은 숨기고 필력은 드러내며.
글의 얼개나 특장에 대해서야 이미 많은 동호인들이 언급했으니 굳이 내가 재론할 필요는 없겠고.
내가 생각하는 이 글의 최대 장점은, 물론 100가지 정도의 장점이 있지만, 리얼리티다. 더 리얼!
아포칼립스에 무슨 리얼?
음... 실제로 로투사가 평행우주든지 어딘지 몰라도 방공호에 틀어박혀, 가끔은 나들이도 하고 커뮤니티 활동도 하면서 우울하게 써내려가는 보고서 느낌. 구라가 아니라 날것의 실화같은. 어쩌면 내가 근미래에 겪게 될 세상? 적어도 이런 세상과 사람들이 내 이웃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
얼마전까지 내 최애는 천재흑마법사였는데, 이것도 정말 죽이지, 현재는 내 마음의 왕좌를 아집숨에 넘겨 줬어.(천재흑마법사도 초강추임)
* 딴 작품 이야기는 미안. 까내리는 것은 전혀 아니니 이해를...
불안해. 무료연재가. 도망갈까봐. 얼른 유료가서 돈주고 따박따박 보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할거야. 이 퀄리티로 수 백편 갈거야? 가능해? 이 밀밀함을, 20편이 100편 같은 충일함을 유지하면서. 로투사 얘 쓰러지는 거 아닐까?
솔직히 나도 불안해. 여태 이런 작품이 있었나? 부디 내 100원이 연재와 품질을 담보하기를.
사람 따라서는 이게 그리 대단해? 할 수도 있지. 인정한다.그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니 뭐라 할 것은 전혀 아니고. 그래도 나하고 결이 조금은 맞는데 미처 몰랐을 수도 있으니 아주 미미하게나마 정보제공의 차원에서, 그리고 술이 좀들어간 아재의 넋두리로서 이 작품을 추천한다.
부디 건필해서 주힘숨을 뛰어넘는 기념비, 금자탑을 세우기를 기원합니다. 로투사님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모바일에서 처음 장문의 글을 쓰느라고 대부분 평어로 적었습니다. 손가락 아프네요. 가독성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내일 다시 보고 쪽팔려서 삭제할 추천사가 될지언정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에 끄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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