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단향목 작가님의 ‘고양이가 주워온 용’을 읽고 이 작가님 팬이 됐었는데요.
건강 문제로 쉬고 계시는 줄 알았는데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신 걸 뒤늦게 발견하고 읽어봤더니 역시 좋습니다.
시력을 잃어가면서 실의에 빠진 미대생이 박물관에 갔다가 우연히 이세계로 넘어가게 돼요. 집에 돌아가려면 함께 넘어온 유물들 중에 매개체가 되는 특정한 유물을 찾아야 하나 봅니다.
이세계에 떨어져서 처음 만난 것은 고양이.
옛날 전설적인 감정사가 키우던 이 고양이는 마법에 의해서 감정사가 죽고 난 후에도 몇십 년을 혼자 살고 있다가 지구에서 넘어온 주인공을 만나요.
전설적인 감정사와 오래 살아서 웬만한 감정사보다 실력이 좋은 이 고양이는 지구에서 온 주인공을 감정사로 키웁니다,
이제 훌륭한 감정사가 된 주인공은 감정 일을 하면서 고양이와 함께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유물을 찾으러 다녀요,
현판과 정판 사이 어디엔가 있는 느낌의 작품인데, 기본 필력이 튼튼하고, 작중에 나오는 동물이나 유물의 모델 사진을 올려주시는 것도 재밌어요.
빌드업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에피소드들이 시작될 거 같은데, 오랜만에 글쓰셔서 그런지 조회수가 적은 게 안타까워서 추천글 올려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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