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향목 작가님의 [내 고양이가 하지 말라는 짓은 하면 안 됐다]
필력이 탄탄하고 이야기도 재미있는데 공모전에 늦게 뛰어드신 탓인지 조회수가 적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추천합니다.
동화 작가인 주인공이 어떤 언덕을 자꾸 넘어가려는 꿈을 꾸는데, 넘어갈 때마다 고양이가 깨웁니다.
어느 날 드디어 고양이의 만류를 뿌리치고 언덕을 넘어가는데, 평행차원의 지구에 떨어지고 맙니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평행차원의 지구에는 능력자도 존재하고 마수도 존재하고, 주인공에게 익숙한 동화 속의 존재들도 나타나는데,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주인공이 이 세상에서의 삶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아기자기합니다.
상황은 아주 힘든 상황인데, 글은 유쾌해서 읽기 즐겁습니다.
이 작가님의 전작인 [고양이가 주워온 용]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작품에도 고양이가 나오고 귀여운 새가 나오며 가끔은 모델묘의 사진도 올려 주십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따뜻한 일상물을 잘 쓰시는데, 전작에서 보면 일상힐링물인 줄 알고 보다가 지루할 만하면 묵직하고 가슴 조이는 내용으로 끌고 가셨다가 다시 힐링물로 돌아오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직 편수가 많지 않지만 이번에도 그런 밀당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읽고 있습니다.
유쾌하고 매력적인 [내 고양이가 하지 말라는 짓은 하면 안 됐다]를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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