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14세기 어디쯤 가상 역사시대 비잔티움 제국으로 인질로서 제국에 온 전직 하녀인 공녀의 좌충우돌기입니다. 고증이 철저한 건 아니나 크킹 수준 이상의 고증은 충분히 되어 있어서(즉 기본 이상은 했다는거) 고증 가지고 눈살 찌푸려지는 일은 별로 없으며(은수저 가지고 고증 뭐라한 독자 있던데 이거 서양 전통 표현이고 금수저가 여기서 파생) 작가분이 환타지라고 할 정도로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의 글입니다.
이 글의 최대 장점은 약빤듯한 상황 전개입니다. 분명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약이라도 빨았는지 이걸 납득하는 독자들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정도.
여기에 작가가 진성 비잔티움빠라 이 약빤 전개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소설 도입부에서도 과거 영광을 찾던 제국이지만 중반 이후로는 유스티아누스 대제+헤라클리우스 황제 영굉도 되찾겠다 싶을 정도로 뻗어나갑니다.
고증면이나 글빨이나 현재 인기는 너무나 아깝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여주물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여주물 싫어서 스킵하는 사람들 많죠.
둘째는 중세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매우 마이너한 소재라는 겁니다. 서양에서도 인기가 많은 소재가 아닌데 우리나라야 크킹 빠나 로마제국 빠가 아닌 이상에야...
마지막으로 요즘 웹소설 트렌드와 달리 특히 초반 전개가 느리다는 겁니다. 프롤로그 부분만 4편, 특유의 약빤 전개가 펼쳐지려면 최소 6편부터고 본격적으로는 10편은 다 되야 시작되고 핵심 인물 소개는 10편대 중반부터 가야됩니다. 물론 인물 소개에서 뽕을 미친듯이 빨어대는 전개는 안 웃고 못 배깁니다만 확실히 전개가 느리죠.
이러다보니 초반에 접거나 아예 시작도 안 하는 독자들이 많아서 인기가 안 올라가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게 안타까운게 초반만 넘기면 엄청난 독자 충성도를 보이기 때문입지다. 조회수가 2천 밑으로 떨어지는게 70편대쯤인데 200편이 넘은 지금도 조회수가 1천은 유지됩니다. 즉 취향만 맞으면 끝까지 볼 작품이라는 겁니다.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확신합니다.
Commen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