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
스토리가 뻔하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비참한 일을 당하고 절벽에서 떨어져 고수가 된 뒤 복수를 합니다.
낭만강호의 작가 호운공은 이런 식의 도식적인 전개에서 벗어나 있어서 좋아하게 됐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인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문장으로 보아서는 정통무협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쓸 데 없는 잡설이 길지 않고 줄거리의 전개가 빠르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고 다 좋은 작품은 아닙니다.
재미가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 면에서 낭만강호는 횟수가 거듭되면서 점점 재미를 더해 가고 있어 추천합니다.
우선 판타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회귀물입니다
회귀물이라도 설정은 특이합니다.
천하제일을 다투던 검존과 마존이 주인공의 신체를 탈취하는데 실패하여 조수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위급한 순간에 극적으로 나타나 주인공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하제일 두 명의 조수가 있다면 그 자체로 먼치킨이 아닐까요?
다음은 주인공이 상인이라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돈 버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데 강호의 풍파가 가만히 놔 두지 않는다는 설정이네요.
제목이 낭만강호라서 그런지 로맨스로 흐를 것 같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기타를 메고 다니며 연주를 합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낭만적인 밤’이라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런 것이 낭만강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설정이나 만년화리의 내단을 얻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어쨌든 어디로 튈지는 짐작할 수 없고 그런 점이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아직 연재 분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과거 천편일률적인 무협의 틀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도 저에게는 재미 있지만 모든 판타지무협 독자들의 높은 안목을 만족시켜 주는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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