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신을 만나면 신을 죽이고>입니다.
원래 작품 제목은 이게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뀐 제목이 훨씬 낫네요.
간단히 내용 소개를 해드립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멀쩡히 가족들과 오순도순 잘 살던 현실 세계 버리고 하루 아침에 무연고로 이세계에 뚝 떨어져, 꽤 오랜 시간을 모험가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다가 배때기에 구멍 나서 죽었던 주인공.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현실 세계입니다. 돌아왔음에 행복하던 것도 잠시, 자신이 돌아온 현실 세계의 시간이 1회차 때 이세계로 날려지기 이전의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그 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던 주인공은 다시 이세계에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복장과 짐을 추리고 준비합니다.
예상대로 정해진 시간이 되자 주인공은 이세계에 도착했습니다. 자신이 수많은 일을 겪고 고난과 상실의 아픔을 겪었던 그 시간대와 공간에 그대로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한 주인공, 하지만 시작부터 달라진 단 하나의 선택으로 인해 그 앞에 놓인 운명은 전혀 다른 길을 향해 접어듭니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 시스템 없고, 스트리밍 방송물도 아닙니다. 마법은 있지만 오러는 없고, 작품 내 칼잡이들의 무력은 강한 편이나 일당백 찍는 소드 마스터는 없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1세대 판타지의 느낌에 흠뻑 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회차 차원이동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이런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참 재밌습니다.
작가님이 스스로를 이영도 키드라고 생각하시는 만큼, 저는 읽으면서 <드래곤 라자>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사건 진행이나 소재가 비슷하다는 건 결코 아닌데, 긍정적인 느낌으로 추억에 젖으면서 작품은 작품대로 너무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라 추천드립니다.
(작품 내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주인공의 깐족거리는 입담입니다.)
(쓰고 보니 추천글이 꽤 많네요. 이 페이지에는 겹치는 추천글이 없긴 한데, 문제된다면 지우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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