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빚기
헌터물의 전통이었습니다.
냉병기, 그러니까 검도활창 편부퇴봉으로 싸우는 것보다
열병기, 그러니까 총폭핵으로 싸우면 허망해서일까요?
멋지게 검법을 구사하는 적을
건gun법 한 방으로 죽이면 연독 깎일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이것도 비틀 때가 되어서
누군가가 열병기 홀대론을 주인공을 띄우기 수단으로 쓴 이래(오직 주인공이 쓰는 권총만 특수해! 지갑은 노래하라!)
수많은 변형들이 추가되었습니다.
핵폭탄으로 게이트를 지운다거나,
엘프 저격수가 날라댕긴다거나...
이 '열병기 홀대론 비틀기'야말로 이 시대의 클리셰,
이젠 어떻게 비트는가가 재미뽀인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수학하는 놈들 꺼져라 꺼져!
에도 불구하고
수학하는 놈이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주인공에게 주는 특수능력을,
수학적으로 증명해버렸습니다.
간단합니다.
짐꾼 주인공은 헌터가 아닙니다.
따라서 보상 분배 계산을 할 때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보상은 나왔는데
분배할 인원이 주인공 빼고 없다면?
주인공은 열외니까, 보상을 분자에 두고,
분모를 0으로 나눠야 겠군요!
에러! 에러!
차원을 넘어와서 지구를 쭈신 탑마저도
절대로 해내지 못할 수학 풀이입니다!
결론은?
예상하셨듯이 해답은 무한!
그래서 보상은 무한해져
그 자리에 있던 '깍두기' 주인공에거 오게 되었다...는
너무아름다운다운다운다운 답
너무아름다운다운다운다운 풀이였던 겁니다.
홍성대 스승님! (수학의 정석 저자)
스승님의 제자가 드디어 해냈어요!
-
이렇게 무한, 그러니까 측정불가, 그러니까 등급외,
EX급 인벤토리가 증명되었습니다.
무한입니다. 능력이 무한합니다.
얼마나 무한하냐면,
여전히 각성 못한 주인공의 모든 걸 보충해줄 정도로 무한합니다.
보상받을 때 null로 처리된 주인공은
그 후에도 null 입니다.
큰일났습니다. 탑 가서 활약해야 헌터물인데
주인공이 헌터가 아닙니다???
이럴 땐, 역사와 전통이 입증해준 지혜를 따라야죠.
현실에서도, 힘없고 나약한 일반인을 강려크한 군인으로 '각성'시켜준 게 뭐였습니까?
예,
처음에 말씀드렸던 열병기였습니다.
이거슨 열병기 홀대론 비틀기 클리셰의 신품종!
현실의 총은 탑에서 통하지 않아요!
하지만 주인공에겐 EX급 인벤토리가 있네요?
여차저차 요래조래 우당탕탕 쿠당당해서,
오늘도 잡몹들은 주인공이 갈겨대는
따발총과 미사일에 챔교육을 당하고 있다는
비각성쩌리짐꾼 활약기가 탄생하는 겁니다.
-
주인공 매력이 부족한 것 같다구요?
회빙환 내놓으라구요?
하하.
수학을 웹소에 도입하여 먼치킨 주인공의 당위성을 '증명'한 작가님이 그것도 생각 안 하셨을까봐요?
회빙환보다 더 역사와 전통 넘치는,
전이.
미지의 세계에 남들보다 먼저 가서,
초특급 유일 가이드 자격증 따고 오신 분.
과연, 그 시점에 가면 알라봉이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상, 등짐 진 가방이 갑자기 무거워서
나도 엑(EX)벤토리좀! 을 외치는 성급한 추처너였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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