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돌아오다를 추천합니다.
이 소설은
우리가 기생이라고만 알고 있던 황진이를
오늘날로 표현하자면 천재 퓨전아티스트 황진이로 조명하고 있으며,
막힘없이 술술익히는 문맥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감성이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
황진이의 시조 등 당시의 시조와 한자성어들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대목은 생소하게 생각하던 사설시조에 대한 지적 충족과 감성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또 하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도록 설정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이 빛나기도 합니다.
정갈한 운필에 시선의 날카로움을 부드럽게 내보이면서도 흥겨움을 놓치지 않는,
심히 고차원의 경지에서 예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난정 작가님의 [황진이 돌아오다]에서 순수 한국소설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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