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영도
작품명 : 드래곤 라자
출판사 : 황금가지
흠... 저는 이영도님의 팬입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소설도 다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비난하는 글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네요. ^^
제가 '드래곤 라자'를 다 읽고 유일하게 느꼈던 단점이라고 할까요? 맘에
안들었던 부분은 후치의 비정상적일 정도의 지식의 향상입니다. 1권에서
나오는 후치는 평범한 소년으로 설명이 됩니다. 카알과의 초반의 대화만
보더라도 후치가 얼마나 평범한 소년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12권까지 오면서 후치는 카알과 비슷한 수준의 소년으로 성장을
하게 되었죠. 스토리진행의 중간중간 많이 나오는 후치의 혼자만의 생각,
드래곤 로드와의 대화, 다레니안과의 대화, 핸드레이크와의 대화등에서 1
권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현자수준에 다다른 지식을 선보이죠. 그리고 마
지막 핸드레이크와의 대화에선 오히려 핸드레이크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요.
여기서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으십니까?
소설에서 카알은 처음부터 무언가 숨기고 있는 현자의 모습을 보였고 샌
슨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힘만 센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요. 이루릴, 엑셀
핸드, 네리아, 운차이, 아프나이델, 제레인트 등 주연인물들은 거의 변한
모습을 안보입니다. 무력이든 지력이든간에 말이죠. 그리고 이 인물들은
후속작인 '퓨처워커'에서까지 동일한 수준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후
치만은 지력의 엄청난 상승, 무력은 경험으로 인한 미세한 상승등 많이 변
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후치가 소설에서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영도님이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그래도 전 이해가 잘 안가네요.
이 소설에서 인물들의 여행의 기간은 길어봐야 반년이 안됩니다. 보석을
가지고 오는데 걸릴 기한을 초반부엔 3개월정도로 말해주죠. 그 기간동안
후치가 현자급의 수준을 보이게 되는 경험이나 동기가 있었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그 여행에서의 경험이란 인물들과의 대화 그 뿐이죠.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대화부분이 후치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보기엔 무언
가 어색한 점이 있죠. 대화는 다른인물들도 다같이 하곤 했기 때문이죠. 후
치가 우리가 모르는 천재다? 이건 말이 더 안되구요.소설초반부에 후치는
평범한 소년으로 설명이 되있죠. 본인도 스스로 그렇게 말하고요. 그런데
3개월이란 기간동안의 여행한번으로 평범한 소년에서 300년동안 패배를
이해하지 못했던 드래곤 로드를 깨우치고 건국인물인 대마법사 핸드레이크
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 점에서 저는 이 소설의 유일한 불만점,
그리고 설명이 되지않는 어색한 부분이라 봅니다.
PS. 물론 주인공이니까라고 할 분도 있고 제가 이해를 못한 것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이 점이 무협으로 치면 이유도 없이 무작정 무공이 강해진 주
인공에 대한 불만정도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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