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제목을 보았을 때 여러분은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웹소설과는 정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바라고 바라던 순문학 느낌의 웹소설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읽은 소설은 ‘내가 없는 세상의 사계’라는 우티스 작가님이 쓰신 라이트노벨 장르의 소설입니다.
어째서 이 소설의 장르가 라이트노벨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설 장르가 라이트 노벨로 적혀있으니 이 감상글에서는 라이트노벨로 적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의 로그라인은 이러합니다.
‘자신의 흔적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지우고 사라지려는 소년의 이야기’.
어떤가요? 전혀 웹소설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대체로 어두운편입니다.
험난한 가족관계, 수상한 학교 생활..그러면서도 찾아오는 밝고 명량한 소녀.
이 소녀가 주인공을 바꾸면서 소설 전체의 분위기가 점차 화사해집니다.
마치, 무채색이던 이 세상에 분홍빛 벚꽃이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그런 느낌의 소설입니다.
물론, 언제 바람에 날아가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 모른다는 위태로움을 안고 가는 긴장감도 더불어서 말이죠.
슈뢰딩거의 이론, 대왕고래 이론, 사카모토 류이치 노래 등등.. 이 소설에서는 각종 패러디와 현대 요소를 잘 섞어서 사용하는 흥미로운 소설이자..
결국은 주인공의 마지막을 상상하게 되는 암울한 소설입니다.
위태로운 주인공과 밝은 소녀.
과연 소녀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요? 그리고 주인공은 죽음을 선택할까요?
호흡이 긴 소설이고 회빙환이 없으며 죽음과 삶, 철학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소설이니 단순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처음으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느끼지 못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추천글에 적었던 것처럼, 이 소설은 세상을 살면서 한번이라도 스스로의 죽음에 대해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가님에게 응원의 말씀 한번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감상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티스 작가님, 늘 화이팅입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