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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십지제일신마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6.03.13 10:17
조회
4,383

작가명 : 사마달

작품명 :

출판사 :

추천이 있길래 읽어 봤습니다. 역시 구무협 답게 억지스런

기연과 과장된 무공, 초절정 미남 주인공, 스스로 옷벗고 달려드는

여인네들 등, 모든 것이 망라돼 있는 전형을 보여 주는군요.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초반엔 몇가지 의혹과 함께

상당히 머리를 쓰게 되리라고 기대했지만, 초반 설정만 좋았을뿐

중반 이후엔 급격히 흐트러지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특히 혈왕문에 들어간 이후엔 완전히 말아 먹었다는ㅡ_ㅡ;;

군청위라는 할배가 합류한 이후엔 아예 이 할배가 주인공인 듯

설치니...솔직히 설정상 최강자는 이 노인이긴 한데,

어렵게 배운 혈경의 무공이나 오성마검, 7인의 기인들의 무공 등,

전설적인 절학과 암기들을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아예 활약할

기회도 없이 저 할배만 날뛰니;;; 게다가 서장에서 비중 있게 등장한 라이벌들 조차도 매우 흐지부지하게 존재감이 없음;;

기대했던 귀검사랑은 사람 허탈하게 분위기만 띄우다가 끝에 가서

알아서 주인공에게 굽실거리니ㅡ_ㅡ 한끝발 할 듯 한 전진파 삼인조는 나와서 아무 것도 안하고 도망가구요.

역시 과거 구무협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벌려 놓고 수습안하기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ㅡㅡ;;

게다가 혈왕문의 존재도 엽기;; 열쇠도 없이 마음대로 들락날락 하는 인간들은 뭔지;; 또 그 잘난 주인공은 무덤 속 육체파 세 여인들의 존재에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즐기다가 무덤 파기도 하고(도데체 1200년이 지나도록 팽팽한 피부의 여편네가 있을리가...엘프도 아니구요. 그냥 너무 예쁘다고 납득하는 주인공;;) 또 중간쯤 혈점홍이라는 징그러운 녀석이 나타나서 주인공과의 뉴하프로드를 개척하고자 하는 실험정신도 충격이었습니다. 당시로선 엄청난 금기일텐데;;

어느 분이 추천하셨는지 몰라도;;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새삼

풍종호 님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분위기는 구무협 그대로지만

설정의 방대함과 그 많은 기연과 무공에도 나름대로의 사연과

쓰임새가 모두 갖춰져 있고, 퍼즐도 상당하죠. 적어도 짜임새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경혼기 이상 가는 무협도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숭악사랑
    작성일
    06.03.13 10:22
    No. 1

    나름대로 잼나게 읽었던기억이 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버비나
    작성일
    06.03.13 10:44
    No. 2

    그땐 그랬죠....그냥 그랬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행마검
    작성일
    06.03.13 12:47
    No. 3

    80년대 무협을 2000년대 감성으로 재단하는것은 좀 위험한생각 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보면 90년대 수많은 매니아들의 뒤통수를 강타했던 대도오역시 2000년대 감성으로 들여본다면 범작수준일 뿐이지요..

    무협은 대중문학이고 통속소설이기에 시대에 따르는 대세라는게 분명 존재하고 이런점을 감안해서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90년대 대도오가 그토록 많은 인기를 누렷던 이유는 80년대무협의 반작용의 결과도 있죠..(대도오 이후 일련의 2세대작가군의 작품들은 이러한 반무협적 성향이 강한편입니다)

    반면 2000년대 많은 인기를 누리는 작품들을 보면 90년대 작품들의 성향에 반하는 작품들이 상당합니다..

    그렇다면 80년대 작품들을 들여다볼까요??
    아시다시피 80년대 작품들은 보편적으로 뒷마무리가 부실합니다..
    한마디로 열악한 출판환경 탓이 컷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이렇듯 먼가 부족했던 1세대무협들이 왜 수많은 매니아를 형성하게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번역무협에 대한 반작용과 기존의 무협세계를 잘 이해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감성을 잘어우럿기 때문입니다..

    구천십지제일신마 역시 80년대 초기작으로 1세대무협 붐을 일으키는대 지대한 공헌을 한 작품이죠..

    결론은 무협은 대중문학이고 통속소설이기에 시대의 흐름에 민감할수 밖에 없고 이러한 점을 간과한채 평하는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06.03.13 13:16
    No. 4

    혹 제가 추천했다면, 저도 경혼기는 매우 좋아하고 지존록을 소장하고 다독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기연 등과 구무협적인 요소는 당시엔 '당연한' 요소였습니다.
    요즘 소드마스터와 마나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그게 꼭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한창 구무협을 읽을 당시엔 장면이 완전히 같은 소설도 있었으니....

    이야기가 난잡합니다만, 구무협의 그런 요소가 꼭 나쁘다는건 아니라는거죠. 단지 너무 자주 사용되었기에 너무 익숙해졌을 따름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로지텍맨
    작성일
    06.03.13 14:17
    No. 5

    오행마검님 정말 잘아시는것같군요..전 90년대말에 중학생때
    하루에 3권씩 완결지으면서 봤는데.. 내용들으면 아.. 그런게있었지
    정도는대지만 제목만듣고선 먼지도모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단리후
    작성일
    06.03.13 18:29
    No. 6

    오행마검님 글에동감합니다
    80년 초반에는 사마달님의 글에 열광햇엇죠
    그때의 무협이 지금보다는 수준이 떨어지는것은 맞지만(요즘의 잘쓴글들에비해)
    그당시에는 그런 소설들을 재미나게 읽엇던것같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6.03.15 21:23
    No. 7

    제가 90년대 초반부터 무협을 봤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군요.
    다만 저는 뒤늦게 봤어도 대도오는 정말 재밌게 봤지만
    이런 류의 양산형 무협(검궁인, 사마달, 서효원 등등)은
    정말 보면 볼수록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천십지제일신마는 제가 욕만 했지만 사실 90년대 중반 작품과
    비교해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발상이 신선하죠. 충분히 몰입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분위기라는 걸 감안해도(하루에 무협지 100권씩 읽는;;)
    작품성까지 바라는 건 무리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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