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사마달
작품명 :
출판사 :
추천이 있길래 읽어 봤습니다. 역시 구무협 답게 억지스런
기연과 과장된 무공, 초절정 미남 주인공, 스스로 옷벗고 달려드는
여인네들 등, 모든 것이 망라돼 있는 전형을 보여 주는군요.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초반엔 몇가지 의혹과 함께
상당히 머리를 쓰게 되리라고 기대했지만, 초반 설정만 좋았을뿐
중반 이후엔 급격히 흐트러지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특히 혈왕문에 들어간 이후엔 완전히 말아 먹었다는ㅡ_ㅡ;;
군청위라는 할배가 합류한 이후엔 아예 이 할배가 주인공인 듯
설치니...솔직히 설정상 최강자는 이 노인이긴 한데,
어렵게 배운 혈경의 무공이나 오성마검, 7인의 기인들의 무공 등,
전설적인 절학과 암기들을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아예 활약할
기회도 없이 저 할배만 날뛰니;;; 게다가 서장에서 비중 있게 등장한 라이벌들 조차도 매우 흐지부지하게 존재감이 없음;;
기대했던 귀검사랑은 사람 허탈하게 분위기만 띄우다가 끝에 가서
알아서 주인공에게 굽실거리니ㅡ_ㅡ 한끝발 할 듯 한 전진파 삼인조는 나와서 아무 것도 안하고 도망가구요.
역시 과거 구무협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벌려 놓고 수습안하기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ㅡㅡ;;
게다가 혈왕문의 존재도 엽기;; 열쇠도 없이 마음대로 들락날락 하는 인간들은 뭔지;; 또 그 잘난 주인공은 무덤 속 육체파 세 여인들의 존재에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즐기다가 무덤 파기도 하고(도데체 1200년이 지나도록 팽팽한 피부의 여편네가 있을리가...엘프도 아니구요. 그냥 너무 예쁘다고 납득하는 주인공;;) 또 중간쯤 혈점홍이라는 징그러운 녀석이 나타나서 주인공과의 뉴하프로드를 개척하고자 하는 실험정신도 충격이었습니다. 당시로선 엄청난 금기일텐데;;
어느 분이 추천하셨는지 몰라도;;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새삼
풍종호 님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분위기는 구무협 그대로지만
설정의 방대함과 그 많은 기연과 무공에도 나름대로의 사연과
쓰임새가 모두 갖춰져 있고, 퍼즐도 상당하죠. 적어도 짜임새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경혼기 이상 가는 무협도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