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흡혈왕 바하문트
출판사 : ??
처음 올려보는 감상문이라 많이 기대가 됩니다.
바하문트는 감상문이 많이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지 않은 듯 하기에 한 번 제가 올려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세의 기사란, 현대전의 탱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보병으로서는 그 돌파력을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우수한 화력의 병력이지요. 완전무장한 기사의 차지공격을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은 정론으로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단, 이론적으로 창병으로 막아낼 수 있는데 이것은 지휘관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설정하면 그냥그냥 넘어갈 정도는 됩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이런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죠.
쥬논작가는 글중 플루토(기갑병기)의 화력을 이 기사의 돌파력과 비교하면서 '1차지'라는 개념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30만 차지 이상의 화력을 보인다고 비교를 하며 얼마나 플루토의 능력이 압도적인지 설명하죠.
즉, 이것은 이미 현대전의 탱크를 넘어 거의 핵무기에 비교할 만한 어마어마한 무기인 것입니다.
독자로서 바하문트의 초반을 읽어나가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틀리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의 왕국은 아마도 한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수히 많은 침략을 받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정작 웅대한 기상을 펼치지는 못한 왕국.
플루토 보유국을 상정하고 그 소수의 보유국에 진입하고자 하는 왕국(박정희대통령의 핵무기개발이 떠오르더군요) 게다가 루흘연합국(아마도 미국으로 보입니다.)의 전세계 패권을 향한 야심은 현대의 국가정세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팍스(Fox) 루흘이라는 말이 나올때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팍스 루흘, 팍스 아메리카.
역시 쥬논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기갑물이라는 장르를 이러한 미묘한 권력관계로 덧칠함으로서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탄탄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폭력성을 아버지와 결부시켜 묘한 억제력을 줌으로서 전작인 규토대제와 다르게 캐릭터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중간중간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서브히로인(?)에 해당되는 여왕과 뱀파이어까지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 사이의 연결이 급하게 진행되는 것은 요즘 독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한 강점으로 보입니다. 빠른 전개, 그러면서도 개연성은 탄탄합니다.
현재 3권까지 나온 흡혈왕 바하문트.
누마하로서 체로키가문의 가주가 된 그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을 기울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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