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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세아린 엔딩에 대한 단상

작성자
테러마왕
작성
09.08.20 21:15
조회
2,479

작가명 : 임경배

작품명 : 카르세아린

출판사 : 자음과 모음

카르세아린 임경배씨의 초기작이자 꽤나 오래된 출간된

1세대 판타지 소설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중학생 시절에 봤으니 할말을 다했죠. 지금은 이래저래

쓸데없이 눈만 높아졌지만

당시에는 꽤나 눈이 낮았습니다.

그래도 그 때의 판타지들 대부분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르세아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이 아닌 용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것에

제개는 그 때는 꽤나 충격이였죠..

카르세아린의 유쾌한 모험담은 초반의 유혈낭자함과는

다르게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랄까~ 하지만 역시 카르셀의 드래곤슬레이어 일당들의 악행

아닌 악행은 어린 마음에 꽤나..

하드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죠....

특히나 전능수 부활 이후에 몰살의 엔딩을 맞이하는 것은

이래저래 무시무시했습니다..

마지막 아리아의 죽음과 함께 약속된 카르세아린의 폭주,

그리고 세틴 일행의 배신..

중학생의 시선에서는 순간적으로 보다가 던져버렸죠.........

이게 뭐냐면서 꽤 씩씩 거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모로 어렸다니까......)

헌데 참 군대 다녀오고 사회생활 조금 하면서 얼마나 닳았다고..

현재 카르세아린 엔딩을 보면~

꽤 무덤덤합니다. 오히려 카르세아린의 순수에 대한 생각과 함께 드래곤슬레이어 일행의 스토리가~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세틴의 배신도 지금의 저라면 어떻게

이해가 갈거 같기도 합니다.

참 충격적인 엔딩이였고 배드엔딩을 가장한 해피엔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틴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저라도 가스터의 유혹이 아니라도

아린에게 적잖은 배신감을 느낄거 같습니다.

특히나 악마같은 가스터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버릴 수가

없더군요...

참 임경배씨 그 때 20대 초반인거 같은데

정말 그 나이에 이런 하드보일드한 엔딩을 썼다는 것에..

다시 한번 존경을 기합니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최근에 봤던 엔딩은

제 마음에 쏙 들어버렸습니다.

역시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은 차라리 배신이라는

말이라도 그렇게 묻어버리는 것이..

저에게는 옳은 선택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카르세아린이라는 존재 자체는 불쌍하지만

그 하나의 존재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불특정 다수의 존재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정신 자체도

너무나 미숙합니다..

그 분노는 정당하지 못하고 가진 힘은 너무 거대합니다.

그걸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존재들이 많습니다.

귀족사회에 평민들이 배를 곯고 살더라도 그렇게

사는 것이 낮습니다.

이런 처치불가의 초월존재는 그렇게 쓰러뜨리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배신이라는 이름의 칼날이라도 말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09.08.20 21:29
    No. 1

    저는 카르세아린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읽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가끔 감상을 접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무거운 엔딩이기 때문에 평이 높은게 아닌가 의혹이 들더군요. 아니라면 단지 저와 코드가 안 맞았기 때문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미궁신군
    작성일
    09.08.20 22:10
    No. 2

    최초의 드래곤 주인공 소설이라는 점이 좀 크죠. 물론 그 뒤에 아린이야기 시리즈 나오면서 분위기 다 깨졌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8.20 22:43
    No. 3

    저번에 제가 감상평을 쓰면서도 적었지만..
    가장 인간에서 거리가 먼 아리아가 가장 선했다는 점이 아이러니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09.08.20 22:48
    No. 4

    무거운 엔딩이라 인기를 끌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나오는 소설중에 요즘 나오는 먼치킨 소설에서의 완벽한 해피엔딩은 없었죠.
    드래곤라자도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고 카르세아린도 해피엔딩이지만 썩 그리 유쾌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죠. 바람의 마도사도 그랬고 굳이 그 때 당시에는 유쾌한 엔딩이 없었던지라 상대적으로 그것 때문에 인상이 깊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다만 그때 당시 드래곤을 주인공으로 삼았던 소설이 없었던지라 인상이 깊었을지도... 참신한 시도였잖습니까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9.08.20 23:15
    No. 5

    저는 카르세아린을 보던 당시 A.I.라는 영화를 봐서 그런가 후반부의 그 결말이 애틋하더라구요. 카르세아린은 늘 행복한 꿈을 꾸겠지만, 그게 해피엔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구요.

    카르세아린 이후 '개념없는 드래곤들의 유희'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카르세아린도 그런 막장소설의 시초로 평가절하되고는 있지만 카르세아린은 그 결말 하나만 보더라도 충분히 작품성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후의 아린이야기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코켄
    작성일
    09.08.21 03:51
    No. 6

    오래전 이야기군요. 아린이야기는 팬픽으로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팬픽이 출판되면서 무개념, 막장, 공장 판타지의 시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9.08.21 07:34
    No. 7

    뭐, 최초의 드래곤 소설은 아니던가요?
    블루문 게이트였나? 하여간 드래곤이 주인공인 소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엄마용이 드래곤슬레이어에게 죽어서 그것 때문에 세상에 나가려다가 어떤 인간 남자와 함께 세상에 나간다는 내용이었죠.

    하도 오래되서리 기억이 가물가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09.08.21 11:01
    No. 8

    블루 문 게이트,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용이고, 거기다 대부분이 싫어하는 '여자 주인공'이죠.
    먼치킨이긴 하지만, 카르세아린에 비해서야 훨씬 더 개념찬 주인공입니다. ^^;
    한창 유행(?) 했던 '에고소드'도 나왔군요. (에고소드 같은 경우는 드/라 때문에 유행한것 같지만...)

    카르세아린은, 시대를 잘 못 타고난 소설 같습니다. 요즘처럼 판타지 소설이라는 장르가 (양적으로는) 팽창한 시기에 나타났다면 환호해 줄 수 있을텐데, 하필 한국 판타지의 초창기에 몇 가지 '먹히는' 설정들을 활용해서 크게 히트시키는 바람에... 이후 한국 판타지의 '전형성'을 마련한 바탕이 되었죠.

    가끔 '카르세아린이 없었다면, '한국 판타지 소설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소위 요즘의 '양산형 판타지'들의 형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DukeGray
    작성일
    09.08.21 13:07
    No. 9

    먹히는 설정을 활용했다기 보다 만들어냈죠.
    유희시리즈는 카르세아린이 원조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眞魂
    작성일
    09.08.21 16:55
    No. 10

    2부인 더 크리처도 ㅎㅎ 눈물나죠 아주
    10권까지 봤었는데..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09.08.22 03:35
    No. 11

    더 크리처 커그에서 완결났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Demiourg..
    작성일
    09.08.22 13:32
    No. 12

    소드마스터도 카르세아린이 원조 아닌가요? 정말 소드맛스타만 없었으면 정말 많이 바뀌었을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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