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경배
작품명 : 카르세아린
출판사 : 자음과 모음
카르세아린 임경배씨의 초기작이자 꽤나 오래된 출간된
1세대 판타지 소설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중학생 시절에 봤으니 할말을 다했죠. 지금은 이래저래
쓸데없이 눈만 높아졌지만
당시에는 꽤나 눈이 낮았습니다.
그래도 그 때의 판타지들 대부분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르세아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이 아닌 용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것에
제개는 그 때는 꽤나 충격이였죠..
카르세아린의 유쾌한 모험담은 초반의 유혈낭자함과는
다르게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랄까~ 하지만 역시 카르셀의 드래곤슬레이어 일당들의 악행
아닌 악행은 어린 마음에 꽤나..
하드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죠....
특히나 전능수 부활 이후에 몰살의 엔딩을 맞이하는 것은
이래저래 무시무시했습니다..
마지막 아리아의 죽음과 함께 약속된 카르세아린의 폭주,
그리고 세틴 일행의 배신..
중학생의 시선에서는 순간적으로 보다가 던져버렸죠.........
이게 뭐냐면서 꽤 씩씩 거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모로 어렸다니까......)
헌데 참 군대 다녀오고 사회생활 조금 하면서 얼마나 닳았다고..
현재 카르세아린 엔딩을 보면~
꽤 무덤덤합니다. 오히려 카르세아린의 순수에 대한 생각과 함께 드래곤슬레이어 일행의 스토리가~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세틴의 배신도 지금의 저라면 어떻게
이해가 갈거 같기도 합니다.
참 충격적인 엔딩이였고 배드엔딩을 가장한 해피엔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틴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저라도 가스터의 유혹이 아니라도
아린에게 적잖은 배신감을 느낄거 같습니다.
특히나 악마같은 가스터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버릴 수가
없더군요...
참 임경배씨 그 때 20대 초반인거 같은데
정말 그 나이에 이런 하드보일드한 엔딩을 썼다는 것에..
다시 한번 존경을 기합니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최근에 봤던 엔딩은
제 마음에 쏙 들어버렸습니다.
역시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은 차라리 배신이라는
말이라도 그렇게 묻어버리는 것이..
저에게는 옳은 선택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카르세아린이라는 존재 자체는 불쌍하지만
그 하나의 존재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불특정 다수의 존재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정신 자체도
너무나 미숙합니다..
그 분노는 정당하지 못하고 가진 힘은 너무 거대합니다.
그걸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존재들이 많습니다.
귀족사회에 평민들이 배를 곯고 살더라도 그렇게
사는 것이 낮습니다.
이런 처치불가의 초월존재는 그렇게 쓰러뜨리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배신이라는 이름의 칼날이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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