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이담
작품명 : 생사금고
출판사 : 드림북스
문피아에서 평이 안좋은 것 같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왠 피똥싸는 무공이냐 싶어서 접었습니다만, 9권까지 나온 걸 보니 그나마 인기는 있는 모양이니 반타작은 되겠구나 싶어서 빌려보았습니다.
원래 코믹무협을 아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1권만 간보고 발을 뺄지, 말지 결정하려했는데 생각 외로 재미있더군요. 코믹무협은 더욱 아니었고.. 저도 생사금고에 대해 비평하시는 분들의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뭐 120년을 살아온 노고수께서 의외로 모정에 약하다는게 선뜻 이해가 가지도 않았고.. 히로인으로 짐작되는 운빙란은.. 첫 등장부터 예감했습니다.
'아 이 캐릭터가 호되게 혼나고는 남주한테 매달리겠구나!'
그리고 그 뒤로 등장한 대사 '널 가만두지 않으면 내가 네 하녀가 되겠다.'..... 아아, 정말 작가님은 이런 캐릭터를 갖다 쓰고싶으실까 싶었습니다. 그 뒤로 주인공의 위기때 등장! 갑작스런 노인네를 향한 사랑.... 자기 할아버지보다 더 나이많은 노인네에게...
그렇지만 후반부는 좀 더 재미나더군요. 머리싸움도 있고, 긴장감 있는 폭풍전야를 지나고 터져나오는 절대무력... 그렇게 9권까지 읽고 나니까.. 이 책에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대부분 주인공)이 살인을 정말 다양하게 한다는 점..
낫으로 목을 뚫거나, 바위로 생사람을 여러번 찍는다던가, 자살을 강요하거나, 도끼로 머리를 찍어놓고는 뽑는 순간 죽게 하는 등..
아주 다양한 수법의 살인이 일어난다는 점에 작가의 정신건강을 의심해볼만합니다만.. 저는 의외로 그런게 좋았습니다. 아마 소설이라는 걸 감안해서기도 그렇겠지만 주인공의 120년산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 작품에서는 남녀차별이 없다는 점.. 악행은 똑같이 저지르는데 남자는 오체분시되고, 여자는 위기의 순간 살아나는..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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