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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혼벽

작성자
Lv.4 천상용섬
작성
11.07.14 20:20
조회
6,619

작가명 :백연

작품명 : 연혼벽

출판사 : 파피루스

무협에선 복수라는 것은

언제나 붙어다니는 설정입니다

무협에 복수가 없다면 무공 자체가

없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이죠

그만큼 복수를 천명한 작품은

그만큼 제대로 살려내기 힘이 듭니다

원수로 치칭된 존재만 제거? 복수를 위한 무차별적인 행보?

원수와 인연을 맺은 모든 것을 제거?

이러한 설정은 어느 무협에서나 나오는 설정입니다..

연혼벽은 처음엔 소소한 분위기로 시작이 됩니다..

형 양일과 동생 양이

어머니 이검랑 아버지 풍철삼..

소작한 가족에게 무엇보다 크고 사랑스럽던 형제들의

대화로 이작품은 시작이 됩니다..

모든것은 필연인지? 인연인지?

천살성을 타고났으나..

한없이 동생을 사랑하고 티없이 맑은 성정을 보여주는

양일

지겁성을 타고 났으며  

장난을 좋아하고 형인 양일을 너무나도 따르고 의지하며

좋아하는 양이

이런 동생들 앞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양일이 지닌 천살성의 폐해를 막고자

양일앞에 나타난 무당의 도인

그리고 필연적으로 다가온 양이과 무마숙과의 조우

사람들이 모여 단체가 생성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하거나

단체의 이익과 세력을 확장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보지만

정말 너무다도 치졸하고 더러운 수작을 사용한

존재들에 의해

양이는 하루아침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빼앗기게 됩니다

노심초사 부모가 무탈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양이의 모습은

풀이죽어 모든것을 체념한 상태일지라도

마지막 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한달만에 보게된 부모의 모습은

그를 완전히 나락으로 빠져버리게 만듭니다...

어머니는 숨이 끊어진채 돌아오고 아버지는

훌륭한 대장장이가 되라는 유언과 함께 양이에게 화로밑에

넣어둔 물건을 당부하면 양이앞에서 숨을 거둡니다..

더러운 정치놀음으로 인해..

양일은 이용이 되고

마지막 순간 아버지에게 쌀쌀맞게 대한 자신의 행동을

죽도록 후회하는 양이

그런 양이에게 힘이 있어도

부모를 구하지 못한 형 양일의 모습은

더욱더 양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천살성을 타고난 양일..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는 돌아가신 부모님앞에서 이 사건에 개입된 모든 존재를

죽이겠다 스스로 선언합니다..

천살성의 재림인것인가?

마지막 순간까지 원수들에게 칼을 먹이기 위해

양일은 자신의 손과 검을 화로를 이용해

지져서 붙여버립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예전처럼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 양이

부모님에게 양이보단 도명으로 불러달라며 떠난 일..

그리고 너무나도 늦게 알게된 사건의 전말...

양일은 스스로를 용서할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미친듯히 원수들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이제 어떻게 될까요?

원수를 갚고 이젠 편해질까요?

형 양일의 살겁으로 인해

긴장한 무림맹은 동생 양이를 가택에서 연금하게 됩니다

부모가 돌아가신날 이후

모든것을 체념하는 양이..

그에겐 배고픔도 불효고 살아서 숨을 쉰다는 것도 불효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에게 거적대기에 쌓여 마당에 던져진

물체를 보고

그는 슬픔마저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서 무당의 노도인은 파문을 시키며

시체로 분한 양일의 몸을 오체분시 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제자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한 양일의 사부의 피토하는 슬픔과

형이 이루지 못한 복수를 이어받는 양이

......이제

혼을 불살라서 혼은 연마하여

꺼져가는 불꽃을 안고

그가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 옵니다..

복수를 위해 모든것을 걸고 버리고 버리는 양이의 힘겨운 발걸음

참 슬픕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8 액박주의
    작성일
    11.07.14 20:32
    No. 1

    저는 이 책을 읽진 않았지만 감상글만 읽어도 뭔가 짠 한게 느껴지네요 좋은 감상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7.14 20:38
    No. 2

    왜 우리책방엔 없는그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우현
    작성일
    11.07.14 21:17
    No. 3

    저도 이거 얼마전에 봤었습니다. 종천지애와 세계관이 공유 한다고 해서 책찾다가 이원연공보고 벽력암전을 보게 되었죠 ㅋ 벽력암전..캬..진짜 굿이었습니다. ㅋ 그리고 연혼벽을 봤었는데 4권완결이지만 그 여운은 대단하더군요 ㅋ 처절하게 살아가면서 복수를 하는...백연님의 소설은 무애광검으로 시작했지만... 연혼 벽력 종천 시리즈에 완전 빠져버렸습니다 ㅋ 최고!!! 연혼벽 벽력암전 꼭 읽어보시길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자이스
    작성일
    11.07.14 22:12
    No. 4

    백연님은 소설은 연혼벽을 안 보고는 논할수없을정도로 연혼벽은 거의 필수코스죠...복수물 중에서 가장 인상싶었던것이 용노사의 독보건곤과 백연님의 연혼벽이였죠..연혼벽의 경우 연재물과 출판물이 약간 틀리긴하나..

    그런데 백연님의 특징이 읽다가 괜히 눈물 찔끔나는 무협을 잘 쓰신다는겁니다. 이원연공이나 연혼벽같은...그냥 보다가 안구에 습기차는 무협은 이우형 작가님의 유수행과 강호기행록하고 백연님의 이원연공과 연혼벽이였다는...표류공주는 안구에 쓰나미....쩝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07.14 23:05
    No. 5

    아마 백연님은 다시 연혼벽 같은 걸작을 쓰시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복수가 무엇인지... 그리고 복수가 왜 성스러운 행위인지
    여실히 증명해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수는 미래를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오직 현재를 실현하기 위한 가열찬 활동입니다.
    선악을 떠나서 복수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삶의 명분이며
    힘 있는 자에게는 두려움을, 힘 없는 자에게는 삶의 의욕을
    부여해주는 훌륭한 정화작용인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백화어충
    작성일
    11.07.15 11:18
    No. 6

    복수심이 사람의 버리지 못하는 일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필수적이라곤 생각하지 않네요. 없어도 충분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미련한未練
    작성일
    11.07.15 15:11
    No. 7

    연혼벽..이처럼 처절한 복수극이 또 있을까요..정말 소름 돋는 무협..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성
    작성일
    11.07.17 10:56
    No. 8

    연혼(燃魂)

    진짜 말 그대로져. 혼을 불태워 복수하는 그 처절함.
    벽력암전에 보면 그 아들이 또 나오죠. 연혼팔법의 계승자로. 조연이긴 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07.17 12:26
    No. 9

    인간과의 관계에서 복수가 얼마나 의미심장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면
    살아서 큰 좌절을 겪어보고 죄악을 지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죠.
    사람이 죄를 짓지 않는다면 복수는 필요가 없겠으나
    죄를 계속 짓게 되어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게 풍족한 기득권은 복수 따위는 필요없고
    과거는 잊자고 말하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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