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백연
작품명 : 연혼벽
출판사 : 파피루스
무협에선 복수라는 것은
언제나 붙어다니는 설정입니다
무협에 복수가 없다면 무공 자체가
없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이죠
그만큼 복수를 천명한 작품은
그만큼 제대로 살려내기 힘이 듭니다
원수로 치칭된 존재만 제거? 복수를 위한 무차별적인 행보?
원수와 인연을 맺은 모든 것을 제거?
이러한 설정은 어느 무협에서나 나오는 설정입니다..
연혼벽은 처음엔 소소한 분위기로 시작이 됩니다..
형 양일과 동생 양이
어머니 이검랑 아버지 풍철삼..
소작한 가족에게 무엇보다 크고 사랑스럽던 형제들의
대화로 이작품은 시작이 됩니다..
모든것은 필연인지? 인연인지?
천살성을 타고났으나..
한없이 동생을 사랑하고 티없이 맑은 성정을 보여주는
양일
지겁성을 타고 났으며
장난을 좋아하고 형인 양일을 너무나도 따르고 의지하며
좋아하는 양이
이런 동생들 앞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양일이 지닌 천살성의 폐해를 막고자
양일앞에 나타난 무당의 도인
그리고 필연적으로 다가온 양이과 무마숙과의 조우
사람들이 모여 단체가 생성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하거나
단체의 이익과 세력을 확장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보지만
정말 너무다도 치졸하고 더러운 수작을 사용한
존재들에 의해
양이는 하루아침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빼앗기게 됩니다
노심초사 부모가 무탈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양이의 모습은
풀이죽어 모든것을 체념한 상태일지라도
마지막 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한달만에 보게된 부모의 모습은
그를 완전히 나락으로 빠져버리게 만듭니다...
어머니는 숨이 끊어진채 돌아오고 아버지는
훌륭한 대장장이가 되라는 유언과 함께 양이에게 화로밑에
넣어둔 물건을 당부하면 양이앞에서 숨을 거둡니다..
더러운 정치놀음으로 인해..
양일은 이용이 되고
마지막 순간 아버지에게 쌀쌀맞게 대한 자신의 행동을
죽도록 후회하는 양이
그런 양이에게 힘이 있어도
부모를 구하지 못한 형 양일의 모습은
더욱더 양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천살성을 타고난 양일..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는 돌아가신 부모님앞에서 이 사건에 개입된 모든 존재를
죽이겠다 스스로 선언합니다..
천살성의 재림인것인가?
마지막 순간까지 원수들에게 칼을 먹이기 위해
양일은 자신의 손과 검을 화로를 이용해
지져서 붙여버립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예전처럼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 양이
부모님에게 양이보단 도명으로 불러달라며 떠난 일..
그리고 너무나도 늦게 알게된 사건의 전말...
양일은 스스로를 용서할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미친듯히 원수들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이제 어떻게 될까요?
원수를 갚고 이젠 편해질까요?
형 양일의 살겁으로 인해
긴장한 무림맹은 동생 양이를 가택에서 연금하게 됩니다
부모가 돌아가신날 이후
모든것을 체념하는 양이..
그에겐 배고픔도 불효고 살아서 숨을 쉰다는 것도 불효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에게 거적대기에 쌓여 마당에 던져진
물체를 보고
그는 슬픔마저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서 무당의 노도인은 파문을 시키며
시체로 분한 양일의 몸을 오체분시 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제자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한 양일의 사부의 피토하는 슬픔과
형이 이루지 못한 복수를 이어받는 양이
......이제
혼을 불살라서 혼은 연마하여
꺼져가는 불꽃을 안고
그가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 옵니다..
복수를 위해 모든것을 걸고 버리고 버리는 양이의 힘겨운 발걸음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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