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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무제 감상(완결, 미리니름)

작성자
Lv.16 유니셀프
작성
12.05.17 15:51
조회
9,568

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천년무제

출판사 :

완결난지 꽤 됐지만 이제서야 완결권을 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무림에서 좌충우돌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보았지만, 내용 역시 눈여겨 볼만 하더군요.

주인공과 현재(소설 시점)간의 충돌은 가치관의 충돌, 컬쳐쇼크에 가깝습니다. 주인공과 무림인들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죠. 주인공은 주인공이 살던 시기에는 '선인'이지만, 현 시대에서는 '악인'에 가깝습니다. 이기적이고, 동물적이죠. 따라서 이 소설은 주인공의 종횡기 라기 보다는 주인공의 사상이 바뀌는 과정을 서술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설정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2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신체의 구조가 변하여 주인공이 제대로 무공을 익히지 못한다는 점이나, 주인공과 주인공 후예들의 대립 과정, 실제 역사와 허구를 '그럴듯'하게 연관시키는 것까지 말이죠.

주인공은 스스로의 이름을 '송인'이라 지칭합니다. 작가님께서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송인' 즉 송나라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지칭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일류무사, 이류장수, 삼류군주' 라고 칭합니다. 그저 독특한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삼류 군주'로써 지내야 했던 주인공의 고뇌, 자신의 집단을 더 잘 이끌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비애가 느껴지더군요.

결말을 보며 조금 허무하더군요. 주인공이 만든 것이 몇십년 후 스러지는 것을 보면, 세월의 흐름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가치관의 대립, 선악의 개념, 후손의 의미...정말 이래저래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P.S. 외전에서 조금 더 뒷 이야기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쩝, 그리고 감상글이 조금 횡설수설...


Comment ' 7

  • 작성자
    Lv.52 나라장터
    작성일
    12.05.17 17:55
    No. 1

    결말보면서 출판되지 못한 낙향무사 결말과 비슷하게 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12.05.17 18:59
    No. 2

    작가분이 직접 적은 천년무제 뒷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현대까지 지속되는 상관천과 송인의 싸움에 휘말리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현대물 내지는 라노벨로 구상했었다고...

    <a href=http://www.fancug.com/bbs/view.php?id=freeboard&page=1&sn1=&divpage=44&sn=off&ss=on&sc=on&keyword=%C3%B5%B3%E2%B9%AB%C1%A6&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7738 target=_blank>http://www.fancug.com/bbs/view.php?id=freeboard&page=1&sn1=&divpage=44&sn=off&ss=on&sc=on&keyword=%C3%B5%B3%E2%B9%AB%C1%A6&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7738</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유여
    작성일
    12.05.17 19:52
    No. 3

    후일담이 재밌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無의神
    작성일
    12.05.17 20:01
    No. 4

    선악이라는 점에 대해서 생각할 여지를 주는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최근에 '사기'에서 몇 구절을 배우게 됬는데 도척이라는 천하의 악인을 이야기하면서 천도가 있는지에 대한 구절이 있더군요.
    그 도척이라는 인물이 송인과 비슷하게 착한일도 많이 했겠지만 역사에는 나쁜짓만 한걸로 기록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송인이 도척을 작가님 나름대로 재해석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0권에서 송인이 마음이 변하고 비가 내리는 장면을 보면서 그 편에서 언급된 '천도무친 상여선인'이라는 말도 떠오르더군요.
    사실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유니셀프
    작성일
    12.05.17 20:48
    No. 5

    에필로그 부분은 맨 마지막 빼면 역사책 같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건주
    작성일
    12.05.17 21:13
    No. 6

    재밌었죠 천년무제. 낙향무사도 좋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컴백무림
    작성일
    12.05.18 15:32
    No. 7

    2천년간 면공법이라 하기에 가벼운 소설로 생각했었는데 외전 내용과 조화를 이루면서 마교와 천마의 시조를 실제 역사 처럼 착각 할 정도로 잘 쓰셨더군요 재미있게 잘 봤었습니다.
    천년무제 읽고 작가님께 반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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