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예전의 오채지 작가님이 아닙니다. 초반에 굉장히 강렬했다가 2권 중반이후나 3권부터 힘이 쭉쭉 빠지면서 중심을 잃어가던 그런 책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강합니다. 아니 오히려 갈수록 글이 점점 더 강해지면서 마치 엽무백의 무공처럼 시원시원 합니다. 막힘이란건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조금 힘이 약해질려고 하거나 템포가 느려진다 싶으면 또다시 더 강렬하게 뻥뻥 뚫어 버립니다.
예전부터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챙겨보던 작가분이었지만 솔직히 마냥 찬양하는 글을 올리기엔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이 많아 감상글을 올리기에 조심스런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십병귀 이 책은 진짜 찬사좀 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오채지 작가님께 따라다니던 책의 흐름을 뚝 끊어버리던 이상한 2% 나쁜균들이 싹 떨어져나간 기분입니다. 그냥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신납니다. 화끈합니다. 강합니다. 웃음도 있습니다.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그게 한쪽으로 정도가 지나친것도 아닙니다. 딱 좋습니다. 정말 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2%만 더해졌다면 대작(최소 준대작 이상)반열에 들었을 작품이 가장 많은 작가분중에 한분이 바로 오채지 작가님이 아닐까 예전부터 쭉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2%까지 완벽하게 가지셨으니 앞으로는 그야말로 줄줄이 대작행진이 이어질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습니다. 정말 좋아요. 특히 앞으로는 마음껏 찬사글 올려도 될거같아서 더 기쁩니다. 그리고 오랜세월 갈고 닦으신 필력이 너무 저평가 되시는거 같아서 뭔가 참 기분이 그랬는데 드디어 마음껏 폭발하시면서 수많은 찬사를 받으시는걸 보니 신작만 나오면 무조건 챙겨보던 사람으로써 괜히 뭔가 가슴이 뭉클합니다.
엽무백도 폭발하고 오채지 작가님도 폭발하고 대중들의 반응도 폭발하고 정말 십병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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