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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섬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11.25 21:24
조회
4,586

모로 박사의 섬.jpg

제목 : 모로 박사의 섬 The Island of Doctor Moreau, 1896

저자 : 허버트 조지 웰즈

역자 : 한동훈

출판 : 문예출판사

작성 : 2012.11.25.

 

 

"이 작품을 일찍 만났더라면 과연 나의 작품세계관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즉흥 감상-

 

 

  아아아! 드디어 저의 이 모든 독서 인생의 시작을 알렸던 작품의 원작을 만났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화 ‘닥터 모로의 DNA The Island Of Dr. Moreau, 1996’라는 영화의 원작 소설을 만나게 된 것인데요. 이번 감상문 역시 ‘허버트 조지 웰즈’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배가 난파되었고, 그 과정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삼촌이 11개월 뒤에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런 삼촌이 그동안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공개하고자 한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여는데요. 으흠. 그 내용이라는 것은 바로, 어느 외딴 섬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무섭고도 끔찍한 이야기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무엇인가 어지럽게 보이는 ‘작품 해설’을 읽고 있을 때였습니다. 앨런 무어라는 작가가 그린 만화책 중에 이 작품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 작품에서 ‘《우주 전쟁》에서 화성인들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도 사실은 모로 박사가 만든 것이다’라 언급이 있다는 사실에 재미있었는데요. 그 순간 ‘혹성 탈출’또한 피에르 불이 아닌 웰스의 작품이었다면, 지구를 유인원의 행성으로 만드는 장본인이 사실은 모로 박사가 아닐까 했던 것입니다. 네?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웹툰 ‘진진돌이 에볼루션, 2009~’ 또한 그런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구요? 흐음~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은 이런 망상을 즐기던 중 만들어지게 되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글쎄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웰스님의 작품을 흥미롭게 만나보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흥미가 조금 덜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인간화 된 동물에 대한 소재가 지금에 와서는 진부하게 되었기 때문에? 아니면 느껴져야 할 긴장감이 별로 와 닿지 않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본문보다 ‘작품해설’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에? 으흠.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먼저 만나보았다면 어땠을지 몰라도, ‘생체실험을 통한 인간성의 증명’에 대한 것은 이 작품 이후의 1세기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었지 않나 하는군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 느껴져야 할 ‘긴장감의 부재’에 대한 것은, 영상이 아닌 이상 받아들이기 힘들었지 않나 합니다.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면 상황설명과 내용 사이에서 균형이 조금 흔들렸지 않나 생각해보는군요. 마지막으로 ‘작품해설’에 대한 부분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작품들과의 연계성을 통한 이해의 시간을 마련해 주시고 계셔서, 으흠? 그러고 보니 제 감상문도 그런 기분이 없지 않았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지나가며 들어본 제목이긴 한데 읽어본 적은 없으시다구요? 영화로만 만나봤는데 그 원작이 궁금해 지셨다구요? 네? 이 작품 역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비판적 시야를 멋지게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분명 고전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원작을 읽어보았으니, 이번에는 영화판으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리고 시대에 영향을 준 내용에 대해서는 ‘작품해설’에 재미있는 예시가 있으니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얼떨결에 만나기 시작한 ‘걸리버 여행기 완역판 Gulliver's Travels, 1726’을 먼저 해결하고 ‘우주전쟁 The War of the Worlds, 1898’을 맛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꿈속에서 모로 박사와 그의 창조물들을 만나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친구로부터 태백으로 여행을 가지는 전화가 느닷없이 걸려왔습니다. 아아. 추운데 어딜 가자는 것인지 원. 그렇지 않아도 기초체력이 많이 떨어진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 운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아자!!

 

 

TEXT No.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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