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만 다른.
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는 가족과 약혼녀에게 배반을 당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합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인공이 복수를 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하르트만전기의 진행은 다르게 나갑니다. 작가는 여기서 하르트만의 복수보다 다른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것은 마법입니다. 천년전의 대 마법사가 만든 에고반지가 이 즈음에 나옵니다. 에고반지는 하르트만에게 마법를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 반지가 가르치는 마법은 고서클의 강력한 위력의 마법이 아닙니다. 반지는 매직아이템을 만드는 방식을 가르치고 이후에 수많은 매직아이템이 등장하여 잔재미를 줍니다. 자 이제 주인공은 힘을 모으고 세력을 키웁니다. 힘을 키우고 세력을 모으니 이제 힘을 써야지요. 이즈음에 주인공의 목적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독자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하르트만 전기는 미묘하게 독자가 생각하는 진행과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아마 그것은 작가의 계산이겠지요.
문체도 일반적인 다른 장르소설과는 다릅니다. 다른 장르소설이 깊게 묘사를 하는 부분은 툭 건너뛰고 다른 장르소설이 대강 넘기는 부분은 챙기고 넘어갑니다.
작가는 저와 아는사이입니다. 처음 진행할 때 원고를 보여주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요.
출판본을 보고 놀란 것은 그때 원고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만큼 많은 번민의 시간을 보냈겠지요. 그 번민의 시간만큼 한결 성숙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하르트만 전기는 문체가 건조합니다. 그래서 읽기가 편한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 합니다. 그것은 차별성입니다.
하르트만 전기는 읽다보면 다른 환타지 소설과는 진행하는 방향이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게 갑니다. 그것이 하르트만 전기만의 특성이지요.
이시도가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마치 환타지소설에 일정한 공식이 있는것처럼 일정한 틀안에 있는것만 성공적으로 나간다면 그것은 장르소설이 일정한 틀안에 박히는 결과가 되니까요. 하르트만 전기처럼 비슷하지만 다른것도 싹이 트고 열매를 맺어야 장르가 좀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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