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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도편수 1,2권

작성자
서비
작성
04.08.21 19:47
조회
1,700

이번 주에 배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읽었습니다.

읽은 감상은 쭉 적어봅니다.

풍약한은 도편수입니다. 그래서 풍대목이라고도 불리죠. 대목 이 호칭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짓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초장부터 빚에 눌려있던 약한은 삼도맹의 초청을 받아 동생 약약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되죠. 여기서 좌집사와 그들의 똘마니, 그리고 여정의 중도에 사천당문에 들러 예비 히로인 당삼채가 참여한 일행(사실은 파티라고 표현하고 싶지만)이 삼도맹으로 가는 험로를 1, 2권에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적들의 출현과 이를 돌파하는 혈로를 기대하고 싶지만 유모의 등장은 이를 여지없이 깨뜨려 버렸죠. 사실 약약의 존재 자체가 이 일행이 피를 보지 않을 것이란 걸 어느 정도 말해주긴 합니다. 글 속에서도 이에 대해 유모가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죠. 그런고로 긴장감이 완전히 풀려버렸다고 할까요. 죽지 않아, 다치지 않아 라는 사실만큼 무협에서 맥이 풀리게 하는 것도 없죠. 그만큼 나중에 혹여라도 반전이 나오게 된다면 그만큼 효과를 크게 할 수 있는 점도 되긴 합니다만. 오히려 2권의 중반부부터 눈이 가는 곳은 협객으로 일컬을 수 있는 악무구의 행로입니다. 구파일방의 진의와 앞으로 장강에서 벌어지게될 혈투도 기대됩니다. 당삼채와의 로맨스도 한 몫하죠.

그러나 무엇보다 말하고 싶은 것은 도편수에 대해서죠. 이 책에서 가장 끌렸던 부분은 도편수라는 설정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도편수가 뭔지 도통 보여주지 않는다는 거죠. 풍약한이 목수였다는 걸 말해주는 건, 그 벼락맞은 톱과 집 기둥이 기울어졌는지 재는 추 두가지를 제외하곤 보기 어렵습니다. 하루빨리 집을 짓든지 집을 부수던지 하지 않으면 풍약한이 도편수란 걸 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3, 4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 중간중간에 끊임없이 일상을 삽입시켜서 긴장의 풀림을 적절히 조절하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유모에게서 나오는 유머도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었습니다. 무공묘사는 무기에 의존하는 면이 있지만, 기막이나 기감에 관한 설정은 막힘없이 읽었습니다. 전체 내용에서 세력 간의 균형잡힌 관계는 산동악가에서부터 손을 치켜들 수 밖에 없었던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주인공의 행보가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ps. 그리고 구우가 생각나셨던 분은 리플달아주세요. 이건 나만의 착각인건가?


Comment ' 8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8.21 19:57
    No. 1

    긴장감 없는것도 재밌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8.21 21:50
    No. 2

    그리고, 악무구는 협객 아니던데요.(거지새끼를 베어버리던가, 바른길로 인도해줬어야 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드리버
    작성일
    04.08.21 23:05
    No. 3

    대화체 무협?
    정말로.. 정말로.. 못읽겠더군요.. 작가님에겐 죄송하지만 취향이 아닌것같습니다..
    머라고 표현해야할지.. 개인적으로 낮은점수를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8.22 01:32
    No. 4

    뻔뻔함을 외피로 두른 남매,그리고 음침함을 서로 공유하는 주인공과 유모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때론 뻔뻔하기도하고 또 음침하기도하지만 어둡지않고 사랑스러워 글을 읽어가면서 입주위의 근육이 곳곳에서 씰룩여집니다.웬만해선 이런 글읽는 즐거움을 누리기가 쉽지않을 듯 합니다.사랑스러운 뻔뻔함과 음침함을 동시에 간접경험하시고 싶은분!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글에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모습과 그 과정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제일흥겨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태검
    작성일
    04.08.22 05:53
    No. 5

    아직 박옹의 스타일을 잘 모르시는 듯 하군요...

    이분 절대 제목을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전개되는 이야기의

    최후에는 작품의 제목이 무엇보다 크게 다가오더군요...

    특히 산동악가가 그랬죠... 중심이 되는 음모는 모두 산동악가에서

    시작되었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도편수... 전대 도편수 이캐릭 먼가 한가닥할꺼라고 다들 짐작

    하셨을텐데 ... 아마 그보다 더한 비중으로 등장할듯 합니다...

    ^^* 나도 감상한번 쓰러 가봐야겠당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은마응
    작성일
    04.08.23 00:29
    No. 6

    가족의 감정.
    가족만 있다면 힘들어도 버틸수 있다는 감정
    힘들고 어렵지만 동생과 치매인 유모를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벌구 의지하는 비록 친가족은 아니지만
    친가족보다 더 진한 가족의 정
    어렵지만 포기 안하는 못하는 가족의 정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재미나요..

    (난 왜 다 헛소리만 한다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마탑
    작성일
    04.08.23 10:25
    No. 7

    산동악가 제목보고 책 빌려봤지만 말그대로 산동악가
    명칭만 빌려쓴 느낌..등장인물들 인물묘사가
    전혀없는게 답답한건지 특이한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일운몽
    작성일
    04.08.23 15:37
    No. 8

    저는 정말 간만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도편수라고해서 집짓는 이야기가 주가 되면 무협이 아니겠죠..)
    아쉬움을 토로 하는 분들이 많은것은 그만큰 기대치가 높은 것이겠죠..
    아무튼 줄거리 전개나 무공에대한 설명등도 다 좋던데...아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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