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경목
작품명 : 기갑전기매서커
출판사 : 청어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용두사미의 대표주자라고 할까요?
1~6권까지의 스토리는 괜찮습니다. 이전 작품을 접했던 독자로서
갑자기 퀄리티가 높아진 필력에 놀랄정도로요.
배경이나 진행에 다소 억지적인부분도 있지만, 현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작가나름대로의 생각이 들어있는듯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2년의 시간차를 두고 2개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참신했구요.
가족간의 따뜻한 연출도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장점은 여기까지라는 겁니다.
6권이후부터 발생하는 오타와 설정의 오류, 심지어는 한페이지에서 같은 물건을 부르는 호칭이 달라지질 않나, 게다가 소개되지도 않은 사건들이 인용되어서 나오질 않나 거의 퇴고없이 나온수준을
방불케하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는 뭐, 외전에 소개할 수도 있고, 마감에 쫒겨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후에, 작가가 갑자기 대책없이 사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메인 스토리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진행시키고 마무리하느냐? 안합니다. 다시 다른 에피소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그렇게 벌려놓기만 하고 마무리를 하지 않으니, 마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캐릭터가 10개정도 생성되더니 1권만에
붕떠버리고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대망의 16(완결) 15권까지 본바로는 도저히 1권으로 마무리
될 스토리가 아닙니다. 대략 30권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입니다.
마지막 권이 갑자기 1년의 세월을 건너뛰고 2개의 시점이 연결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의 종결과 함께 이야기의 마무
리.
전체적인 흐름이나 에피소드의 질은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하나의 이야기에 너무 많은 시도를 하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잡탕이 되고 말았네요.
사자의 머리에 뱀의꼬리, 독수리의 날개를 단 키메라 같이,
부분을 보면 괜찮지만, 전체를 보면 어느하나 완벽하지 못한
글이 되버려서 유감입니다. 오히려, 하나의 에피소드만 꾸준히
써내려갔다면, 10권언저리에서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 않았
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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