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귀신 이야기다.
그런데 귀신이야기가 아닌것도 같다.
장자의 호접몽 어쩌구 처럼, 꾼 그것이 예전에 내가 죽었다가
겪었던 일인지, 아니면 단순히 꾸고자 했던 일이었는지
나로서는 그 경계를 나누고 싶지 않다.
작가(작자가 아니라) 는 마치 한 여름밤의 남가일몽인지 일장춘몽인지 처럼
주인공의 꿈과 현실을 버무려 우리에게 펼쳐 보이는것이다.
작가는 겸손스럽게도 타 작가의 작품에서 모티브와 마무리를 빌려왔다고
고백하지만 나는 이 작가의 깊은 내공안에서 그것이 '무협의 서정화'에 성공
하였다고 보고 싶다.
그리고 사실 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것.
가족 그것도 보편적인 인간의 심장꿰뚫는 감성...
바로 '어머니'를 다루고 있는 작가의 필치를 역으로 더듬어 가노라면
작가 '가인'의 투명한 감성을 은근슬쩍 더듬을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평
무협소설로 봤을때 쿠라이막스가 별로 없어서 별세개(***)
단편소설로 봤을때 차암! 재미있어서 별 네개(****)
감상적인 찰나의 순간에 젖어들게 만든 괘씸죄로 별 다섯개(*****)
Tip : 단편란에 있는 가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세간에 나와있는 왠만한 글을 다 읽어 봐서 더 읽을것이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 사람들...
무협소설을 이렇게도 쓸수 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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