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이라고 적고 싶었지만 제게 돌을 던질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과감히 감상이라고 말머리를 바꿔봅니다. ㅡ.ㅡ;;
무척 논란이 많았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그러고보니 1권부터 쭉 인터넷 연재로 읽어왔던 몇 안 되는 글입니다. 아직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작가님이 이대로 끝까지 잘 마무리 하시면 전질을 구입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3권 이하의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기억을 되살려 몇 줄 적어봅니다.
-전부 개인적인 의견이니 물론 동의하지 않을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글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라만 생각해 주시길^^-
주인공 담우소는 제목 그대로 파문을 당한 제자입니다. 주인공이 파문을 당한 경우를 다룬 글들이 몇 있었다고 기억됩니다만(생사박 등..) 그 이유가 보통 죄를 짓고 파문을 당하는데 파문제자에서는 무리해서 금기시 되는 방법으로 무공을 익히고 파문됩니다.(물론 금기시 되는 방법이라는 것이 사악한 방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욕심을 내어 동시에 익히지 말아야 할 무공을 동시에 익혔다는게 문제지요..)
파문이라는 출발과 동시에 익혀서는 안되는 신공이라는 특이한 소재 그리고 그럼에도 사문을 잊지 못하고 사문을 사랑하는 주인공 이 3가지 요소는 시작부터 글의 재미를 보장해 주는 주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제게는요.
더구나 작가님께서 전편(무당 괴협전-구입하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후회하고 있습니다..)과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필력으로 글을 전개해 나가 저를 더욱 기쁘게 해 주더군요.
물론 글이 후반부로 갈수록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저는 오히려 그 늘어짐으로 인해 뛰어나오는 심리,인물 등에 대한 멋진 묘사와 말장난으로 치부될수도 있지만 재미있었던 상황 설명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적당한 무공 발전 속도와 적당한 나이, 성격 그리고 주인공 외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들도 역시 맘에 들었구요. 긴박감 있는 사건 전개도 시종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더군요.
글을 읽다 보면 스토리 구성이 상당히 치밀함을 알수 있는데요. 이 역시 파문 제자의 장점입니다.
적당히 보여주고 적당히 감춘다.-란
무협이란 글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파문 제자는 위의 조건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성이 높은 글은 아니지만 최소한 무협다운 재미 그리고 무협다운 생각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작가님 건필하시길!!
P.S
현재 제가 읽는 글 중에 유일하게 N 자가 떠있는 글이 파문제자더군요. (작가님의 성실성에 박수를 짝짝^^)
이 밤에 할일도 없고 잠은 안오고 하여 몇줄 끄적여 봅니다.
참고로 저는 여러가지 스타일의 책을 좋아합니다. 모든 글들은 주인공의 나이도 성격도 무공도 그리고 스토리 전개도 다르지만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쓰여져 있으며 이 점에서 각각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장점만을 '쏙쏙' 뽑아 책을 읽는 재미도 무척 쏠쏠하답니다.^^
예를 들어 설봉님의 사신을 보면 글 전체적으로 흐는 긴장감은 손에서 책을 떼지 못하고 하고
검류혼 님의 비뢰도는 글을 보며 나름대로 웃어댈 수 있었기에 좋았으며
황기록 님의 외인계는 글 전체에 흐르는 비장미가 매우 맛깔스럽니다.
임준욱님의 건곤 불이기,촌검무인에서는 은근히 느껴지는 따뜻함을
좌백님의 생사박에서는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일묘 님의 무상검에는 검에 대한 집념과 애틋한 연정 이야기가
장상수 님의 삼우인기담에서는 독특한 시점을 기반으로 하는 독특한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담천 님의 풍월루에서는 추리적인 흥미를
장경 님의 성라대연에서는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을
백야 님의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는 주인공의 진취적인 태도를
김석진 님의 삼류 무사에서는 주인공의 넘치는 인간미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외 다수..........
다른 작품들 더 쓰려니 팔이 아픕니다.
그냥 생각 나는데로 적은 겁니다.)
그냥 단점만을 바라보지 말고 장점도 같이 볼 수 있었으며 하는 마음에서 한 번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논란이 많았던 신존기는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솔직히 개연성에서 조금 문제가 있더군요. 게다가 남녀간의 연정 부분은 역시 조금 약하시더군요..큼큼...) 단순히 말장난으로 치부되던 상황 설명이라든가 하나씩 던져지던 대사들을 저는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시종 웃을 수 있었으니까요...
다만 기본적으로 글쓰기가 되지 않은 책들과 특색이 없는 책은 읽지 못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않되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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