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1부를 보면 묵향이 우리 독자들에게 늘 말하는 한마디가 있다.
"무공의 끝을 보고 싶어서....."
물론 처음 서문에 '현경과 탈마', 그리고 생사경이라는 전동조식 무공 수위의 체계 정립이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 이야기(줄거리)도 그렇고, 주인공 묵향의 무학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마치 내가 묵향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꼈다. 그만큼 묵향은 재미있었다.
2부 판타지 세계로 들어오면서 처음에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다크 레이디로 변신하면서 이 글의 주제가 된 궁극적인 화두 '무공은 끝은 ....'이라는 주제를 상실해 버린것이다. 그래서 1부와 전혀 별개의 글이 된 것이다.
2부에서도 1부에서와 같은 일관성 주제로 엮어 나갔다면....마법 병기 타이탄과의 결투, 드래곤과의 싸움 등 판타지 세계에서 다시 나올 수는 있지만, 묵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로 일관 되었다면, 이야기의 방향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금강님께서 말한 글의 유장함의 상실이다. 묵향 1부는 읽고 또 읽고 몇 번인가 다시 읽어도 재미있지만, 2부 한 번 읽으면 다시 읽을 필요가 없는 글이 되버린 것이다.
거기다 조그만 명성에 기대어 글을 마치 엿가락 잡아 당기듯이 늘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기대한다. 전동조라는 작가가 보여준 묵향 1부의 유장함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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