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파트리크 쥐스킨트
번역: 유혜자
작품명 : 콘트라베이스
출판사 : 열린책들
간단 감상평. 이것은 아주 길고도 절제된 중얼거림이다.
모노드라마라.. 공감이 가는 것 이전에 이건 진실이군요. 여튼 콘트라베이스의 연주자인 주인공의 독백이 100여 페이지를 거의 모두 메웁니다. 독백을 제외하면 주석과 상황설명, 그리고 여백 뿐.
처음에 이 소설을 읽을 때 저는 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의 말이 프롤로그 쯤으로 알았습니다. 왠지 이 소설은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었거든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하여튼 그래서 한 30장 까지는 프롤로그인줄 알고 계속 봤습니다. 저는 이 콘트라베이스가 200여장은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100여장이었습니다.
어쨌든 재미있더군요. 주인공의 콘트라베이스에 대한 찬양과 증오가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어느순간 어라? 바꼈네? 합니다. 읽다보니 굉장히 어둑컴컴한 곳에서 말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아마도 에드가 알렌 포 님의 전집인 우울과 몽상을 올릴 것 같습니다. 구한건 운이 좋았지요. 이 분의 글은 하나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기발한 착상력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기대가 됩니다. 단편 하나하나를 다 감상문으로 올리고 싶게 만드는 책이면 좋겠습니다.
아참, 펄 벅님 대지가 판본이 3개 있습니다. 세로로 쓰였으며, 2권 짜리 가죽 표지의 대지와, 무슨 전집인 단 권 대지. 그리고 역시 단 권인, 표지가 종이로 된 대지. 뭐가 더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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