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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1 자쿠
작성
06.04.28 13:12
조회
1,939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대체역사물을 좋아하는 저는 사학도이기도 하다보니깐 대체역사물을 굉장히 비판적으로 읽습니다. 그런데 역사인식에 대해서 상당한 이견이 있으시더군요.

역사인식이라는 것은 역사를 봐라보는 눈이라고 할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체역사소설이 문제가 되는 것은 국수주의가 아니고 바로 당시대를 봐라보는 인식이 잘못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설정의 오류보다 깊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16세기의 조선시대 사람들과 21세기 대한민국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부터가 완전히 틀리다는 것입니다.

즉 역사인식이란것은 그시대의 사회 문화 경제등을 총체적으로 봐라보는 눈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유명한 김용의 녹정기를 말해보겠습니다.

녹정기는 명백히 중화주의적인 입장에서 쓰여진 무협소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화주의가 소설에 아무런 무리없이 표현될수 있었던 것은 그시대적 상황이 강희제를 통한 현재의 중국확장과 통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결이 없으면서도 이러한 연결을 시도하는 것은 말도안되는 행위인 것입니다.  즉 정치와 사회 문화 전반의 시대적 특성과 변화에 대해서 정확하게 읽고 표현할수 있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개혁과 혁명의 주체 역량과 이러한 개혁과 혁명에 의한 반작용을 설명할수 있어야 되는데 오로지 개혁의 장점만을 예기하고 개혁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예기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인식이라고도 할수 있는 것은 그시대의 사회,문화,정치 ,경제등 엄청난 분야를 만라하여야 됩니다. 이것을 갖추기 위해서는 역시 역사책보다는 문학작품이 좋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건사가 대체역사물 중 길이 남는 작품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설정 뿐만아니라 그시대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였기 때문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6.04.28 13:25
    No. 1

    한건사는 한제국건국사를 말씀하시는건가요? 검색해보니 한제국건국사가 유력한거 같군요. 저 같이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줄임말을 쓰시기전에 원제목을 먼저 한번 언급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6.04.28 13:45
    No. 2

    한제국건국사는 저도 읽어 봤습니다.
    굉장히 읽기 어려웠지만, 당시 정세가 잘 나타나 있어서
    대체역사물이란 생각이 잘 안들더군요.
    그렇지만 한계도 명확합니다. 왜냐면 현재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적 인식으로 그 시대 상황을 평가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면 콧웃음만 칠 뿐이죠.
    아무리 현실성있게 표현하려 노력한다 해도 개인의 사관이나
    인식의 한계라는 벽은 깨기 힘듭니다.
    제가 봤을 때 한제국건국사는 조선말의 시대상황을 한반도로 몰아넣은
    식민사관의 아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청.일 전쟁이 아니라 조.일 전쟁이었던 것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6.04.28 15:10
    No. 3

    흠.. 역사적 인식이라.. 분명 공감가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김용의 소설에 은근히 드러나는 중화주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망정 인정합니다. 그의 소설을 또한 좋하하고 재미있게 읽기도 했습니다.
    왜냐, 그가 중국인이었고 그는 중국인의 시점으로 자신만의 역사관을 나름대로 펼쳐나갔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이 쓴 무협이나 시대극 비스무리한 책들을 보면 일본 만세지만 이것도 인전합니다. 왜냐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을 싫어하지만 일정부분 인정하는것은 그들은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라는 전제하에 일을 벌이기 때문이죠.(뭐 속사정은 사실 어떨지 모르죠. 전 속사정은 모르니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보고 말하는겁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선 환타지니 무협이니 글을 쓰면 뻑하면 중화만세더군요. 그래서 그에 대한 반동으로라도 대체 역사소설들에 호감을 가지고 봅니다. 적어도 소위 사학을 했다는 전문가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제가 보기에 대부분의 대체역사소설에는 작가닉들의 노고와 정성이 글에 나타나 있더군요. 잘 모르는 부분은 찿아서 공부하시기도 하고 자료도 열심히 찾아 고치고 하시더군요.

    당시의 시대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현재의 눈으로 역사를 평가한 부분을 불편해 하시는것 같은데 왜 대체역사소설인지를 생각해보시길...
    대부분은 '현대'의 인물이 과거로 가서 역사에 개입을 하죠. 당연히 '현대인'의 눈으로 과거의 사회를 평가하고 조명하게 됩니다.
    또한 개혁에 당연히 반작용이 따르지요. 근데 소설에선 그다지 자세히 다루질 않습니다. 왜냐,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을 다루지 않는 소설은 없지만 대부분 대략 넘어가는것이 지루하기만 하고 짜증나는 부분들인데 그런 내용이 빽빽하게 잘 정리되어 써있다고 하십시다.
    누가 읽기나 할까요. 대개의 독자는 그부분을 넘기고 말겁니다.
    뭐 역사 시뮬레이션이나 논문을 지켜보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6.04.28 15:14
    No. 4

    물론 대체역사소설이 대여점을 벗어나 제대로된 대접을 받기를 바라는 제 입장에서는 그런 점들이 조금씩 아쉽기도 합니다.
    정말로 글솜씨가 좋으신 작가분이 사회 제반 분야에 대한 탁월한 혜안을 가지고 그런 재미없을 부분까지도 솜씨있게 다루면서 누구라도 인정하지 않을수 없도록 대단한 소설이 나오기를 바라지만요.
    지금과 같은 수준이라도 전 만족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非평가
    작성일
    06.04.28 17:33
    No. 5

    우리나라가 최고고 다른나라는 무조건 나쁘고 하는
    이런 식의 전개때문에 잘 안봅니다
    그래도 괜찮게 보거라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나 밖엔 없다는..
    너무 고전인가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크뢰거
    작성일
    06.04.28 21:08
    No. 6

    테클인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민족주의 국수주의 만세소설 아닌가.

    의식적 측면을 따지면
    우리나라같은 경우 엄청나게 바뀌었는데
    확실히 그런 부분이 부족하죠.
    어떻게 사회,물질적 현실이 바뀌고
    정치적,경제적 현실과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지에 대한
    표현이 없기는 한데
    하기 힘들기도 함.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낭만두꺼비
    작성일
    06.04.29 00:15
    No. 7

    여러분이 추천하셧지만 은자림의 개벽 ,혁명을 일독하시기를 권합니다.
    줄거리는 접어두고 이글을 보고 나름대로 오늘의 한국이 왜 이러는가에 대한 답이있더군요. 그리고 왜정강점기에 대한 인식이 100년전 무너져가는 이땅의 역사에대하여 생각하게했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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