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데뷔작이 자연검로가 맞는지 모르겠군요.
처음 이글을 읽었을 때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죠.
물론 어설픈 느낌은 있었으나,
글 자체가 상당히 깔끔하고 무리한 전개가 별로 없었기에
4권인가까지 단번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별로 읽을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주인공은 너무 강하고 너무 머리가 좋고, 너무 시기를 잘맞추기 때문에
뒷부분이 궁금해 지지가 않더라구요.
다음으로 읽은게 독문무공인가하는 소설이었는데,
이것도 초반에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끝까지 읽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완결이 안된 글이라 다음 권을 기다리다가 잊어버린 듯..
그리고 청천백일..3권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은 역시 손이 안갑니다..-_-;;
자연검로하고 비슷한 이유로 읽기를 포기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청천백일에서는, 문장 자체는 상당히 깔끔해졌으나
지나치게 정돈되고 차분한 나머지 전작들에 비해 어색한 느낌마저 들었죠.
하지만 뭔가 전작들과는 달라지려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폐기살수, 병검무림을 동시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장족의 발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평가할만한 능력이 되는가는 모르겠지만,
청천백일에서 지나치게 깔끔해서 어색하기까지 하던 느낌이
이젠 완벽하게 글속에 녹아들어간 느낌이 들더군요.
스토리 역시 참신한 시작을 보여주고 있고요.
전작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주인공이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나기 시작한 점도 발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지나치게 밋밋했던 과거에 비해 갈등하고 고뇌하고 투쟁하는 주인공의 내면이 좀더 생생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청천백일에서부터 보여주기 시작한 음모의 과잉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독자의 흥미를 뻇아갈 상황 직전까지 다다른 느낌입니다.
지금은 재미있지만 조금만 더 경계를 넘어서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말이죠.
분명 작가의 스타일일 수도 있으나,
적정선을 지킨다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일 겁니다.
어떤 글에도 단점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러나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폐기살수, 병검무림은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이제 겨우 1권 분량이 북풍표국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고무림에서도 되고 있나요?-
p.s. 작가분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음모가 얽히는 것도 좋으나 좀더 다른 내용의 글을 쓴다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웬지 작가분에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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