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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3 로르샤흐
작성
03.12.19 16:05
조회
1,499

졸라 짱센 주인공이 적들을 막 박살내는 글을 원하시는 분.

한 장면 묘사는 한 문자으로 충분하다, 그거보다 많으면 머리에 쥐난다  하시는 분,

삼처사첩은 기본이다 육첩 칠첩은 부록이다 하시는 분.

문장이 조금만 복잡해도 골아파 못 읽겠다 하시는 분.

죽어라 싸워야 맛이다 하시는 분.

안 웃기면 재미 없다 하시는 분.

사랑하는 여인이 능욕당하고 구더기들에게 먹히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한 남자가,

한을 풀어준다는 전설의 계곡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8년 후, 남자는 자신의 칼이 되어준다는 다른 한 남자와 함께, 한을 품고 죽어간

영혼들의 살풀이를 위해, 자기 자신의 살풀이를 하기 위해 계곡을 나섰습니다.

해원이란 이야기는, 살풀이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해원에 단점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문장의 호흡이 때로 지나치게 깁니다. 장면 묘사도 그렇습니다. 단편에서는 순간의

장면을 이야기로 잡아내기 위해 이런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장편에서의 이런 방법

은 길게 흐르는 이야기의 호흡을 방해하는 면이 있습니다.

함부로 해원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권하고 싶습니다.

저 깊은 호수 속에 조용히 있다 해서, 용이 용이 아니지는 않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 리치
    작성일
    03.12.19 17:00
    No. 1

    근데 '해원' 이라는것이

    책제목인가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2.19 17:04
    No. 2

    정규연재 란에서 '가인'님이 연재중이신 '해원' 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대자객교
    작성일
    03.12.19 18:09
    No. 3

    "용"처럼 수준높은 작품을 말하고 싶어하는 수준높은 독자가 高(?)무림의 글마당에서 독자들의 편을 나누는 방편을 택해 추천을 해야하는지.... 추천하는 요지를 적극적으로 풀어내어 추천하려는 의도를 보다 "수준높게" 표현할 수는 없는지...추천하는 글을 읽을 취향이 않되면 "이런분"들이 되는 우울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듯한 "단순한" 독자의 "단순한" 기분을 추천하는 이는 알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리치
    작성일
    03.12.19 19:44
    No. 4

    네 ..

    전또 출판사인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8walker
    작성일
    03.12.20 01:45
    No. 5

    대작객교님의 댓글 너무 난해하군요 @,.@
    3번 읽고 나서야 무슨 뜻인지 짐작하겠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龍王斬魔刀
    작성일
    03.12.20 20:44
    No. 6

    전 4번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2.21 01:45
    No. 7

    보고 싶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김정태
    작성일
    03.12.21 15:28
    No. 8

    이분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저도 지적하신 단점때문에 첨엔 정독하다
    대화중심으로 보다가 그냥 접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3.12.23 13:51
    No. 9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용 설명을 듣는 순간 용대운님의 '탈명검'이 떠오르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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