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호
작품명 : 페이크히어로3
출판사 : 뿔
전에 이 페이크 히어로 감상문을 쓸때 정말 극찬을 했었습니다. 이영도나 전민희가 될지도 모른다고 감상을 적었습니다. 1권에선 정말 그렇게 확신을 했었죠. 2권에선 조금 불안했지만 후반부에서 다시 희망을 이번 3권에선 120% 확신을 합니다. 이 작가는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뭔 내용이기에 그런가라고 묻는다면 일단 전 이렇게 대답을 하겠습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일단 보십쇼."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책임한 것 같네요. 스토리는 문피아의 출판사 소식란을 통해 보시면 될 것이고 제가 생각한 이 소설을 강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이 소설의 강점을 구성력이라고 봅니다. 이야기의 구성과 장치가 치밀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스위스산 시계는 정밀하기로 유명하죠.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정밀하게 이야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도 거의 없습니다. 그 정도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독창성을 주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무력도 강한 편이지만 주인공의 무기는 무력이 아닙니다. 주인공의 강점은 좋게 말하면 계략, 좀 나쁘게 말하면 잔머리 입니다. 주인공 페이튼의 활약은 모작가의 유명한 작품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권을 읽으면서 윤현승님의 하얀늑대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소설에서 막 깽판을 치는 장면이 나오진 않습니다. 주인공이 나오고 악당이 나오고 그 주인공에 의해 박살나는 악당들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런 작품일수도 있지만 머리를 쓰고 치밀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원했다면 이 소설이 그 갈증을 식혀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이 글을 쓴 금호작가는 전작이 "프린스 메이커"였습니다. 환상에서 나왔죠. 좀 아스트랄한 제목과는 달리 그 작품도 상당한 재미를 선사했지만... 후속권은 보기가 좀 어려울듯 합니다. 당분간은 말이죠.
이번 이 페이크 히어로가 나올때도 좀 걱정을 했습니다. 전에 프린스 메이커를 보면서 정말 멋진 책이 출판사와 제목의 이연타로 독자들의 손을 타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을 했었기 때문이죠. 그런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좀 그렇더군요. 전 그렇게 극찬을 하였기에 이 책을 사서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그 전에 책방에서 빌려 보려 했는데 집 근처 책방에서 전멸했습니다.
중고생에게는 이 글이 어려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건이 복잡하고 정묘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좀 입맛이 썼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보고 재미를 느꼈다면 한 번 사서 보는 건 어떤가요? 궁금하다고 스캔본을 다운받지 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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