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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0 묵현사
작성
11.07.24 13:05
조회
4,732

작가명 : 김재한

작품명 : 폭염의 용제 7권

출판사 : 청어람

요즘 폭염의 용제는 왠지 그레이슨 무쌍이더군요. 머슴과 용꼬리히로인을 데리고 다니는 주인공 역시 스승 그레이슨의 포스에 그저 몇번이고 발릴 뿐입니다. 오죽하면 '그레이슨에게 볼카르가 들어갔다면 폭염의 용제는 단편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말도 나올까요.

그런데 폭염의 용제를 보다가 이러한 생각이 나더군요.

어쩌면 강체술은 '신에 가 닿는 기술'이지 않을까?

무슨 우주검으로 인간이 신되는 소리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회귀 후 중독되지 않아 무력을 그대로 유지한 그레이슨을 보면 정말 무식한 방법으로 얻어낸 각종 속성력들과 중력을 다루고 마침내 7단계의 벽마저 뚫어서 대수인을 능가하는 일장을 날리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밸런스 파괴의 화신입니다. 그런데 보면 하나의 서술이 있습니다.

'마법사는 비탈길을 꾸준히 오르듯 원리를 알아내 현상을 이해하여 마법을 사용하고, 강체술사는 계단을 오르듯 뛰어올라 자신이 오른 단계에 속한 모든 것을 느낌만으로 부린다.'

즉, 강체술은 마법과는 달리 모든 것을 '감'으로 해결한다는 겁니다. 이유? 원리? 필요 없습니다. 그냥 '돼라' 하면 할 수 있는 한도의 모든 것이 됩니다. 우리가 팔을 움직일 때 팔이 움직이는 원리를 몰라도 되듯이 그냥 됩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서술이 있습니다.

'신은 오히려 인간보다 무지하다. 그들은 알 필요가 없다. 그냥 의지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들에게는 해법이 필요 없기에 오히려 지식을 구하려면 신보다는 다른 생명체들이 스승으로 더 나을 것이다'

강체술과 비슷한 면이 보이지 않나요? 원리와 이해는 필요 없이 그저 '의지'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제뜻대로 다루는...

그래요. 강체술은 '신의 권능'과 맞닿은 면이 있습니다. 용족 둘을 갖고 놀다시피 한 그레이슨조차도 아직 7단계의 정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가 사용한 대수인은 그냥 어떤 추상적인 이미지가 구현된 것일 뿐이죠. 만약 그레이슨이 제대로 7단계를 깨닫는다면 얼마나 강해질까요. 그리고 그걸 뛰어넘어(그래도 주인공인데 무쌍 한 번은 찍어야죠) 주인공이 8단계, 9단계를 깨닫는 일이 생긴다면 그땐 또 어떠한 능력을 지녔을까요.

이미 마왕이 불카누스의 심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 단순히 인간의 마법을 극한까지 다룬 불카누스와 주인공이 대결한다는 양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 보입니다. 즉, 뭔가 적이 더 강해진다는 거죠. 그리고 그에 따라 주인공 역시 강해져야 하므로 주인공도 강체술을 최소 7단계까지는 익힐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점점 확실해지겠죠. 그것이 제 추측대로 권능에 맞닿은 기술일지, 아니면 제 추측이 단순히 상상에 불과한 것이었는지...

...문득 폭염의 용제를 읽다가 떠오른 생각이 있어 이렇게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mment ' 20

  • 작성자
    Lv.11 비누맛샴푸
    작성일
    11.07.24 14:12
    No. 1

    저도 이 생각 했었는데, 확실히 비슷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 모양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Heegh
    작성일
    11.07.24 14:14
    No. 2

    7권 같은 경우는 예시까지 들어서 설명을 해놨으니 생각이 안날 수가 없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1.07.24 14:44
    No. 3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근데 이분 소설은 주인공이 그리 최강으로 나오지 않아서 과연 주인공이 그레이슨을 능가할순 있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7.24 15:16
    No. 4

    왜 우리책방엔 없는거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7.24 15:40
    No. 5

    레비아탄을 생각하면 최소가 7단계야겠죠.
    워즈니악의 무구+7단계 강체술사 > 레비아탄 이었으니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墨龍
    작성일
    11.07.24 17:37
    No. 6

    전 마법과 강체술 서술 보고 정혜쌍수와 돈오점수가 생각났습니다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07.24 17:59
    No. 7

    장르소설의 설정일 뿐입니다;;
    강체술은 무협으로 따지면 무공이죠.
    무공은 신선들의 연신법에서 출발하는 거지요.
    가끔 너무 몰입하다보면 이런 설정을 하나하나 밟으면서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결국
    작가 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폭염의 용제가 그만큼 재밌다는 뜻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SinRok
    작성일
    11.07.24 18:37
    No. 8

    그동안 이분이 쓰신 작품 중 이번 작품인 폭염의 용제가 제일 재밌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1.07.24 19:09
    No. 9

    저도 그생각 가끔 들었었는데 말이죠 몇번 언급했었는데 제생각으로는 7단계의 위력을 생각해보면 강체술 만약 8단계가 만들어진다면 8단계는 아마 드래곤과 동급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8단계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죠,게다가 회귀전과는 비교할수도 없이 강해진 블레이즈원 간부들을 볼때 불카누스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그래이슨이 있더라도 루그는 전혀 승산이 없죠 하루빨리 그래이슨과 루그가 강체술 7단계를 이루어야 그나며 팽팽한 전력이 될정도랄까요? 하지만 마족이 등장하면 또 암담하고 역시 디르커스의 도움을 얻어야 할것 같은데 말이죠 그나저나 실력도 없는 란티스가 지독히 운이 좋아 살아남았지만 그런 찌질이는 요르드가 처리하면 될테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7.24 20:20
    No. 10

    코드명000님//
    처음 접전 -> 요르드 패
    두번째 접전 -> 요르드의 우세이나 모종의 사유로 중단 -> 우선은 무승부
    이러니 세번째 접전에서 처리해줄거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하늘여행
    작성일
    11.07.24 21:52
    No. 11

    마지막은 그 차원막아놓은 곳에서 나온 마족이 키메라들 다먹고 붙게 돼는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11.07.24 22:54
    No. 12

    보고싶은데 집 근처에 안들여다놔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묵현사
    작성일
    11.07.25 00:34
    No. 13

    하늘여행님//가능성이 있습니다. 불카누스는 의무감에 얽매이지 않을 성격으로 보여서... 마왕이 모종의 대가만 지불한다면 충분히 통로 풀어놓을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1.07.25 00:36
    No. 14

    이 분 전작들을 보면 주인공이 결정타를 먹이더라도 주위에서 고생해가면서 무대를 만들어주죠. 그러니 이번 작품도 결정타만 먹이게 주위에서 개고생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al
    작성일
    11.07.25 10:29
    No. 15

    흐음 근데 마검때는 결국 먼치킨 됬으니
    잘하면 보스막타로 안갈수도 있음
    근데 이번작 분위기가 마검이 아니라 사이킥삘 나서 으음..
    결정적으로 주인공이 조력자들 도움으로 성장하는 것 외엔
    극적인 발전 가능성이 안보이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은수저군
    작성일
    11.07.25 19:09
    No. 16

    근데 묘사되는 드래곤 능력 보면 신급이 되어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새누
    작성일
    11.07.26 12:56
    No. 17

    신은 그 의지의 힘에 한계가 명확한듯한 묘사가 있지만.. 결국 드래곤을 이긴듯하니 상관없을듯요. 거기다 볼카르가 루그가 익히는걸 보고 강체술에 대해 7단계도 끝이 아닐것 같다는 묘사와 더불어 어느정도 한계가 드러난 마법과 달리 강체술은 아직 파고들 부분이 많다는 말도 하죠.

    ...어떻게 되었든 그레이슨은 아마 최고의 강체술사에 오르고 스승따라 루그도 7단계까지는 가겠죠. 어쩌면 볼카르+루그의 융합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는(폭염의 용제라는 제목도 그렇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제리엠
    작성일
    11.07.26 16:39
    No. 18

    확실히 볼카르도
    강체술 7단계는 마법적으로 설명할수 없다는 부분에서
    마법과는 궤를 달리한다는게 드러났고 그 부분을
    루그가 터득한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7.27 01:36
    No. 19

    그런데 볼카르가 외유용 신체로 강체술을 배우면 이 얼마나 막장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L.Justic..
    작성일
    11.07.27 21:45
    No. 20

    흠.. 볼카르는 최종결전의 클라이맥스or 최종결전 직후에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던데 말이죠... 김재한 작가님 소설을 읽다보면 대체로 마지막 권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 명 씩 죽어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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