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형석
작품명 : 적룡왕
출판사 : 파피루스
적룡왕의 작가, 김형석 님은 이제 4질째인 중견작가입니다.
그만큼 필력을 갖추고 있는 작가님이시죠.
체술무적 로이안, 무림천하, 마도공학자.
전작들 모두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던 책으로 이번 책 또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2권을 다 읽고 책을 덮은 뒤 느끼는 건 "재미있다."였습니다.
장르소설의 백미는 역시 "재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적룡왕이라는 이번 소설은 이 재미를 확실히 잡은 거 같습니다.
주인공 오엔은 전생에 광오했던 지배자의 환생체로 전장을 배회하고 또 공국으로 되돌아오면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국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만큼 그 주인공은 과거에 맞게 성격이 광오하고 독선적이어야 하는데 이 인물의 심리묘사가 탁월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주인공의 오만무도한 점은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고 그것은 읽을때마다 독자들도 대리만족하게 만드는 그런 점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주인공 말고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각각 개성을 드러내서 쉽게 질리지 않게 합니다.
뭐, 읽으면 알겠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끝까지 유지되고 또 주인공이 서서히 흉계를 드러내면서 발전하는 모습, 그러나 자신의 부모님만큼은 끔찍하게 챙기는 면모를 보면서 이 오엔이라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확실히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좀 ... 포스 없는 거 제외하면요)
전체적으로 글의 진행은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꼼꼼이 재미를 주고 있고 글 곳곳에 반전과 복선을 깔아두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진짜 자신의 힘을 되찾을지, 그래서 황제가 될 수 있을지 그것은 지켜봐야겠지만 여태껏 주인공이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지배적입니다.
물론 나중에 명단이 공개되고 주인공의 능력이 조금(?) 덜하다는 걸 알게 되긴 하지만 아직은 기대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부터 진짜 먼치킨인 주인공은 아니지만 적절히 강한 주인공을 서서히 업그레이드시켜가면서 그의 광기를 보여주는 모습.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한 권 읽는 듯해서 기쁘네요.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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