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코넬리아 푼케
작품명 : 잉크하트
출판사 : 문학수첩리틀북스
책을 읽다보면 이 책 속에 있는 인물이나 물건을 가져올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적이 있을 겁니다. 달이 보고 부끄러워 한다는 미녀나, 동굴을 가득메운 금화같은 것들이요. 과연 그런 것들을 눈앞에서 보면 어떤 기분일까요.
잉크하트는 그런 가정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하는데서 출발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책을 좋아하는 12세 소녀로 그녀의 아버지는 책을 고치는 의사인 제본사입니다. 그녀는 어렷을적부터 책을 끼고 살았는데 한가지 의문이 있다면 왜 그녀의 아버지는 멋진 책들을 그녀에게 선물하면서도 한번도 그녀에게 직접 책을 읽어준적이 없을까 하는 것이죠.
그녀의 아버지가 책을 읽어주지 않는 이유는 사실 모-아빠라 안부르고 애칭을 부르는 건방진 딸..-는 매혹적인 목소리로 책을 읽어 책속의 단어를 현실화 시키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단 이 놀라운 능력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무언가 책 속에서 꺼내올때, 현실의 무언가는 책속으로 끌려갑니다. 소녀가 아직 어렷을때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책을 읽어주다 무시무시한 악당들을 끄집어냅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책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아내가 사라지고 나서 모는 절망에 차 모든 수단을 강구해보지만 책속에 들어간 아내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책밖으로 나온 악당 카프리콘은 자신들을 다시 책 속으로 집어넣으라고 그를 강박합니다. 그 후 모는 아내를 불러오는 것도 포기하게 되고 외진데로 도망쳐 딸만 바라보며 살게 되죠...
이야기의 시작은 어느 늦은 밤 모에 의해 현실로 끌려온 떠돌이 불묘기쟁이 더스트핑거가 모를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이 가련한 떠돌이는 책속에서도 과히 좋은 처지는 아니었지만, 요정도 유니콘도 없고 불쇼를 벌일 장터도 열리지 않는 현실에 염증을 내어 제발 자신을 다시 책속에 돌려보내달라며 모를 찾는데.............
이 이야기는 3부작이며 잉크하트는 그중 첫번째로 책속에서 끌려나온 악당 카프리콘과의 싸움이 주를 이뤄 현실속에서 벌어집니다. 아마 2부 잉크스펠에서는 책속으로 들어가는 모험이 벌어질꺼 같습니다만...사실 전반적으로 이 소설은 너무 아이들 용으로 써진 소설입니다. 주인공도 12세 소녀에 가장 적극적인 지원자이자 두번째 주인공인 모도 무능한 제본사에 불과해서 이야기가 참 늘어지고 답답하죠. 책을 현실화 시키는 것도 자주 벌어지지 않구요. 처음에는 현실화의 능력으로 난장판이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얘기를 기대했는데 얘들용이라 그런지 참으로 전개가 미적지근합니다..
뭐 그래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고 독일에서 가장 흥한 얘들용 판타지라니 두번째 시리즈인 잉크스펠부터는 대단히 재밌을수도 있겠습니다..한번 해리포터를 재밌게 읽은 조카에게 선물할 판타지 소설이 뭐가 있을까 고민중이시라면 이 소설을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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